미국심장학회 학술지(Circulation) 웨어러블 사용 추세 게재
Fitbit·애플워치 등이 확산 이끌어…국내에서도 옵션 확대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최근 웨어러블 장치가 빠르게 발전하면서 사용 확산에 대한 의료계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체 활동, 심박수, 심전도 및 심방세동을 포함한 심장 관련 생리학 데이터 기록은 일상적인 임상 치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에서 웨어러블 기기의 사용 추세에 대한 연구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미국심장학회 학술지(Circulation: Cardiovascular Quality and Outcomes)는 최근 지난 10년간 49만2,192명의 웨어러블 사용 환자의 1차 진료에서 나온 의료진의 메모 2,101만3,729개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분석에 따르면 심장 센서가 있는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연간 의료진 메모는 2005년 전체 메모의 0.0002%에서 2019년 0.14%까지 늘어났다. 각각 웨어러블 착용자 수는 전체의 0.0006%, 0.89%였다.

연구를 주도한 스티븐 루비츠(Steven Lubitz)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박사는 “2019년까지 소비자 웨어러블 기기는 성인 1차 진료 환자의 1% 가까이에서 의료기록에 언급됐다”며 “이는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극적인 증가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사용된 웨어러블 기기는 구글의 자회사인 핏빗(Fitbit)이 가장 일반적이었다. 환자가 보유한 전체의 74%가 핏빗 제품이었으며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급격한 증가 이후 2017년부터는 감소세에 들어섰다.

애플워치는 2015년부터 웨어러블 착용 환자에 대한 의료진 메모 증가를 이끌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주로 사용하는 그룹은 젊은 연령층, 여성층, 고소득층이 많았으며 동반질환에는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심방세동, 기타 부정맥 등이 있었다.

기기에 대한 메모는 심장학 관련 병원에서 가장 많았다. 이는 승산비(Odds Ratio)로 따졌을 때 4.74였다.

연구진은 “제조업체가 임상 관련 신호 측정에 대한 검증된 기술과 알고리즘을 점점 더 통합하면서 환자와 의료진이 만나는 동안 웨어러블 장치에 대한 언급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수요와 옵션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규제를 완화하는 ‘샌드박스 1호’로 웨어러블 장치가 지정되면서 활성화에 불을 지피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웨어러블 업체인 핏빗의 제품이 국내에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국내 제약업계도 웨어러블 장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웨어러블 장치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웨어러블 시장은 데이터 사이언스 관점에서 유망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향후 환자의 건강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