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병원,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 차이 없어

▲(왼쪽부터) 김대중 교수, 하경화 연구조교수 (사진 제공=아주대병원)
▲(왼쪽부터) 김대중 교수, 하경화 연구조교수 (사진 제공=아주대병원)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65세 이상 노인 당뇨병전단계에서 1년에 2.6%만이 당뇨병으로 진행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하경화 연구조교수 연구팀(아주의대 최기웅・윤호준・최현호 학생)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자료를 통해 65세 이상 노인 3만6,946명을 대상으로 혈당과 그에 따른 당뇨병 및 당뇨병 합병증의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8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당뇨병전단계 노인에서 매년 약 2.6%가 당뇨병으로 진행해 총 19%가 당뇨병으로 진행한 것을 확인했다.

반면 절반 이상인 65%가 정상 혈당으로 호전되거나 당뇨병전단계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만을 동반한 경우 당뇨병으로 진행할 위험이 최대 3.8%로 증가했다.

또한 당뇨병 합병증의 경우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심혈관질환 및 사망 발생 위험이 더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65~75세 노인에서 당뇨병망막병증 및 당뇨병신장병증의 위험이 각각 28%, 32% 증가했으나, 75세 이상 노인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당뇨병전단계나 당뇨병 초기 합병증 검사시 망막이나 신장 합병증이 발견되기도 하나 심혈관질환 및 사망과 같은 중증 합병증은 10년 이상 장기간 고혈당에 노출 시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전단계에서 식사 및 운동요법, 체중감량 등의 관리를 통해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 1년에 2.6% 정도가 당뇨병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당뇨병 합병증도 정상 혈당군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노인의 경우 당뇨병 선별검사와 예방 중재를 결정할 때 연령을 고려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영국노인병학회(British Geriatrics Society)의 공식 저널 ‘Age and Ageing’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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