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셋, 82명 무작위 배정 연구 게재…“인공췌장 이점”
6개월 당화혈색소 감소, 인공췌장 1.5%-인슐린 0.2%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인공췌장’으로 불리는 자동 인슐린펌프와 인슐린을 주사하고 경과를 살피는 연속 혈당 모니터링 가운데 어떤 시스템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유리할까.

규모는 작지만, 무작위 배정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이 연구에서는 인공췌장이 인슐린 대비 혈당 조절에 이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란셋 당뇨&내분비 저널(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은 최근 ‘성인 제1형 당뇨병에 대한 고급 하이브리드 폐쇄루프 요법과 기존 치료 비교:무작위 대조 연구’를 제목으로 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프랑스·독일·영국의 14개 센터가 참여한 전향적, 다기관, 오픈라벨, 무작위 대조 연구다. 연구에는 2020년 7월부터 2021년 3월 사이 18세 이상의 제1형 당뇨병 진단 후 2년 이상 지난 당화혈색소(HbA1c) 8%(64mmol/mol) 이상인 환자 105명이 등록됐다.

이 가운데 82명에 대해 무작위로 인공췌장군 41명, 인슐린 주사 후 연속 혈당 모니터링군 41명을 배정해 6개월간 관찰했다.

1차 종료점은 기준선 대비 6개월까지 평균 HbA1c 변화의 그룹 간 차이였다. 안전성 평가변수에는 기기 결함, 심각한 저혈당 사건, 당뇨병성 케톤산증 등이 포함됐다.

그 결과 인공췌장군은 6개월 시점 평균 HbA1c 수치가 1.54% 감소했다. 연속 혈당 모니터링군의 0.20% 감소와 비교할 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것.

또 인공췌장군은 전체 중 70.6%의 기간을 70-180mg/dL의 목표 혈당 범위 내에서 유지했고 이는 연속 혈당 모니터링군의 43.6%와 차이를 보였다. 저혈당에 속한 기간은 두 그룹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180mg/dL, 250mg/dL 이상에서 보낸 기간 또한 인공췌장군의 경우 각각 26.7%, 6.6%인 반면 연속 혈당 모니터링군은 53.8%, 22.5%로 인공췌장의 이점이 나타났다.

6개월간 두 그룹 모두에서 심각한 저혈당 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인슐린을 매일 여러 번 주사하고 연속 혈당 모니터링을 하는 HbA1c가 8% 이상인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인공췌장을 사용하면 혈당 조절 측면에서 이득이 있다는 결과”라며 “이 데이터는 목표 혈당 수준이 아닌 제1형 당뇨병 환자에게 인공췌장의 광범위한 접근에 근거”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