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비임상 단계 개발 지원 간담회 진행
초기개발 업체 애로사항 청취 및 비임상 단계별 지원 방안 논의
‘타이밍 놓친 식약처’ 지적 솔솔…“기존 컨설팅 지원 환기 차원”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비임상 단계 개발 지원과 관련해 간담회를 진행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고개를 갸우뚱하는 모양새다. 개발에 적극적인 업체는 이미 임상에 진입해 있는 상황인데 현 시점에서 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는 개발사의 지원책을 모색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인 이익이 있느냐는 것이다.

식약처는 그간 만남이 없었던 초기 개발 업체들에게 현재 제공되고 있는 정부 지원책을 다시 한번 소개하고, 애로사항을 취합하자는 차원에서 자리가 마련된 것인 만큼 개발 지원의 효율성과 결부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지난 22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비임상 단계 개발 지원을 위한 업계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자리에는 국내 11개 업체와 비임상 시험기관 4곳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의 주요 내용은 ▲비임상시험 과정 중 애로사항 청취 ▲비임상 단계별 개발 지원 방안 등이었다.

이 같은 식약처의 행보에 일각에서는 의구심을 숨기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업체들마저 여러 이유로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이제 막 개발에 들어간 업체들의 지원책을 강구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맞느냐는 것.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코로나19 백신·치료제가 상용화되면서 토종 제품 개발 동력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데 의약품 주권 확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미 임상에 진입한 업체에 가려져 있던 초기 개발사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기존 지원 프로그램을 다시 한번 소개하자는 취지에서 간담회가 열린 것이라는 주장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개발 전략, 임상 설계, 규제 가이드라인 등과 관련한 컨설팅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번 간담회에 코로나19 타이틀이 붙기는 했지만 향후 다양한 백신·치료제의 비임상 단계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업계의 애로사항을 취합하는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인 개발사에 대한 지원 역시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 7월 열린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임상 업체 CEO와 식약처장의 간담회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나온 의견과 새롭게 발굴된 애로사항을 수렴, 식의약 규제 혁신 100대 과제에 포함시켜 추진하고 있다는 것.

앞서 식약처 관계자는 “현재 개발사에서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는 연구개발비 지원, 임상 환자 모집, 대조 백신 확보 등은 지난 8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에 전달된 사안이고, 여기서 해결점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담당하고 있는 개발 전략, 임상 디자인 설계, 필수 제출 자료 범위 등의 컨설팅은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변함없이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월 제품화전략지원단도 출범시킨 만큼 앞으로도 개별 업체들의 상세한 지원 요청이 들어오면 맞춤형 컨설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