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뉴오리진 합류 후 외형↑…작년 연매출 500억 돌파
인지도 제고 일등공신…명확한 브랜드 지향과 고급화 전략

▲ 유한건강생활(출처: 유한건강생활 홈페이지)
▲ 유한건강생활(출처: 유한건강생활 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유한건강생활이 코로나19 속에서도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모회사 유한양행의 사업 기반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최근 몇 년간 외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유한양행의 실적 성적표에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유한건강생활이 모회사 유한양행의 푸드앤헬스사업(뉴오리진) 부문을 양도받은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2019년 45억 원에 그쳤던 매출은 이듬해 320억 원으로 7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해는 500억 원 고지(510억 원)를 뛰어넘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272억 원의 매출을 올려 연매출 신기록 작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건강기능식품을 비롯한 화장품, F&B 사업 등을 한곳에 모아 전문성과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꾀하겠다는 회사의 중장기 전략이 정확하게 맞아떨어진 셈이다.

이처럼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유한건강생활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모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실제로 유한양행은 뉴오리진 론칭부터 컨설팅 및 기획 등을 담당했던 강종수 씨를 2019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당시 유한양행 푸드앤헬스 사업부에 소속된 직원들을 유한건강생활로 이동시켜 비즈니스 확장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여기에 지난해 54억 원, 올해 1분기 69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유한건강생활을 핵심 자회사로 키워내겠다는 유한양행의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유한건강생활은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음료 브랜드인 ▲뉴오리진 ▲유한백수오 ▲이너플로라 ▲코어리셋 ▲a2 ▲순초약방 ▲디어리스트 ▲까무까무 ▲셰프레시피 등을 운영하고 있는데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엄선된 원료를 기반으로 소비자 니즈에 맞는 맞춤형 고급 제품 라인업 확장과 자사몰과 오픈마켓 및 오프라인 매장 등을 활용한 유통 채널 다각화로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1위 전통 제약사 유한양행의 후광과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영업·마케팅 전략도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상황이 이런 만큼 향후 유한건강생활의 행보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사업 고성장세가 본격화되고 있는 데다 올해 기업 공개 추진 소식도 전해졌기 때문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 증시 입성을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월 유한양행으로부터 신주 54만541주를 20억1,700원(주당 3,700원)에 인수한 바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유한건강생활이 소비자에게 브랜드 지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이에 부합하는 맞춤형 고급 제품을 일관되게 내놓은 것이 코로나19라는 대외 악재 속에서도 고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