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독감 동시진단키트 주목…주가 반등 기대감 ‘솔솔’
진단 빨라야 치료 효율성↑…국내·외 수요 급증 가능성도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최근 코로나19·독감 동시진단키트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트윈데믹 공포가 확산하면서 제품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어서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이 현실화된다면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국내 업체에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정부가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코로나19·독감 동시 유전자증폭 검사(PCR)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동시진단키트 업체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이기는 하지만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에 따른 7차 대유행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아서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이미 신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검출률 증가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데다 인플루엔자 유행 가능성이 높은 겨울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어 트윈데믹 우려는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19·독감 동시 진단키트가 올겨울 방역 정책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인플루엔자, 일반 감기 등의 증상이 비슷해서 의료진이 임의로 판단하기 어려운데 정확한 진단을 해야 그에 맞는 처방도 내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정부가 동시 진단키트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급여를 결정한 점도 활용 폭이 과거보다 한층 넓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코로나19 단독 진단키트의 수가는 5~6만 원인데 반해 동시 진단키트는 40%(8~9만 원) 이상 높기 때문이다. 즉 트윈데믹이 현실화된다면 의료기관의 수요가 폭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런 만큼 동시 진단키트를 보유한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최근 부쩍 높아지는 분위기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동시진단키트 품목허가를 받은 업체는 씨젠, 진매트릭스, 바이오니아, 피씨엘, 미코바이오메드, 코젠바이오텍(비상장), 한국로슈진단(비상장),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비상장), 바이오세움(비상장), 에스엠엘제니트리(비상장) 등 15곳이다.

특히 이들 기업 중 일부는 유럽 인증 등도 받아 놓은 상태라 전 세계적으로 트윈데믹이 현실화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대다수 업체의 주가가 상승 모멘텀 부재 속에 52주 신저가를 맴돌고 있는데 트윈데믹이 이들의 반등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배경이다.

진단업계 관계자는 “동시진단키트로 신속한 진단이 이뤄지면 그에 맞는 처방과 치료 역시 빠르게 이뤄질 수 있어 의료기관의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최근 제품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데 만약 전 세계적으로 트윈데믹이 현실화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은 물론 진단키트 업체에 대한 시장 전반의 저평가 기조를 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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