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행사로 줄기세포 치료제·신약 개발주 테마 시선 쏠릴 듯
대웅제약, 앞으로 수년간 사상 최대 실적 갱신 ‘전망’ 주목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정점 논란 속에 금리 인상 속도가 조절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기술적 반등에 따른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여전히 확신을 못 주는 단계로 상승에는 한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주 국내 종합주가지수는 0.03% 오른 보합을 나타냈고 코스닥지수는 0.55% 내리면서 약보합을 기록했다. 여기에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2.87%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반면 코스닥 제약지수는 0.97% 떨어지며 관망세로 거래를 마쳤다.

과거 국내 증시 사례를 보면 연말 장세는 일반적으로 선방한 모습을 연출했다. 특히 최근 5년간(2017년~2021년)의 제약바이오 등락률로 좁혀보면 11월과 12월 각각 평균 5.16%, 5.13% 오르면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실제로 20% 내외의 증시 조정을 겪은 지난해마저도 의약품지수는 10월엔 9.48% 하락했지만, 11월 1.95% 올랐고 12월에는 1.35%가 떨어지며 약보합에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시가 대체적으로 연말 상승 랠리를 펼친 배경에는 연말 배당을 노린 외국인과 기관들의 적극적 매수와 새로운 한 해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기업들의 막바지 임상 성과들이 발표되면서 투자 심리가 안정된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번 주 ‘BIO Europe Fall 2022’ 행사부터 시작해 11월 몰려있는 글로벌 학회(행사) 모멘텀으로 신약 개발주에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들어 미국간학회(AASLD), 미국심장학회(AHA), 면역항암학회(SITC), 미국류머티스학회(ACR/ARP), 알츠하이머 임상학회(CTAD) 등 위기를 반전시켜 줄 글로벌 학회가 줄줄이 출격한다.

당장 24일부터 26일까지(온라인은 11월 2일~4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리는 Bio Europe에는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샤페론,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파멥신, 샤페론, 강스템바이오텍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약 개발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지난주 신약개발 테마주 들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주간 상승률 26.22%↑), 퓨쳐켐(21.5%↑), 앱클론(19.93%↑), 올리패스(19.56%↑), 강스템바이오텍(10.19%↑) 등이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고 샤페론은 공모가 대비 86%나 상승했다.

또 오는 7일과 9일 양일간 국내에서 첨단재생의료 발전전략 포럼이 열린다. 줄기세포 치료제 및 엑소좀(세포가 분비하는 세포 간 신호전달 물질) 관련주 들이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에스씨엠생명과학, 네이처셀, 파미셀, 지씨셀, 바이오솔루션, 차바이오텍, 테고사이언스, 세원이앤씨, 프로스테믹스, 코아스템, 카이노스메드, 휴메딕스, 코오롱생명과학, 메디포스트, 강스템바이오텍, 엔케이맥스 등이 언급되고 있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대웅제약에 중장기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이 회사의 별도 기준 2022년 연간 추정실적으로 많게는 매출 1조2,000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 이상이 예상돼서다.

게다가 내년과 2024년도 역시 성장이 가속돼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사가 2024년엔 영업이익으로만 2,000억 원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앞서 대웅제약은 2분기 매출액 2,938억 원, 영업이익 33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각각 7.6%, 25.8% 상승한 성적표를 올려 분기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갱신한 바 있다.

여기에 최근 SGLT-2 억제 기전의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임상3상 연구를 통해 효능 및 안전성을 확인하면서 연내 품목허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만약 승인을 획득할 경우, 국산 35호 신약 타이틀을 갖게 되고 내년 출시로 본격적인 매출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도 지난 2월 임상3상을 승인받아 중국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또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올로맥스’와 ‘올로스타’의 혈압 및 지질 개선 효과도 '2022년 국제고혈압학회(ISH 2022)'에서 증명돼 매출 성장세를 높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가 분석가들도 대웅제약이 상반기 호실적에 이어 하반기에도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대웅제약에 대한 목표가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신규 매수 의견 등 상향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대신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대웅제약의 목표가를 각각 22만 원과 24만 원으로 신규 제시하면서 매수하라고 의견을 밝혔고 앞서 SK증권은 2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올리면서 주가의 목표가를 재조정했다.

또 이베스트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각각 목표가를 22만 원, 23만 원으로 유지하면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을 높이 봤다. 이들은 모두 내년과 내후년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갈아 치울 것으로 봤다. 특히 한화증권은 내년 영업이익으로만 1,970억 원, 대신증권은 2024년 영업이익으로 2,01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웅제약의 올 실적 전망치는 전문의약품의 고른 매출 증가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 고성장 및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른 수익성 증가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보다 웃도는 실적이 예상된다.

3분기 실적으로는 매출만 15% 이상 성장한 3,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으며 영업이익도 최소 30% 늘어난 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분기 실적까지 합할 경우, 올해 영업이익으로만 1,300억 원 규모가 전망되고 있는 것.

특히 하반기 대웅제약은 국산 34호 신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정’이 지난 7월부터 국내 출시로 인해 판매고 증가와 당뇨병 치료제 및 폐섬유증 신약 연구개발 모멘텀이 더해질 것으로 전망돼 향후도 이 회사의 점진적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펙수클루정의 올해 첫 분기 국내 매출로 의약품시장 조사자료 유비스트 기준 약 45억 원의 원외 처방액을 기록한 만큼 하반기만으로도 100억 원 대의 판매고가 예상되고 있다. 앞서 펙스클루정은 지난해 말 국내 품목허가 전 이미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 1조1,000억 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펙수클루는 '2022년 유럽소화기학회(UEGW 2022)'에서 급성 혹은 만성 위염 환자 대상으로 효능 및 안전성을 입증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내수에서는 올해 전문의약품(ETC) 매출액만 8,450억 원 규모로 전년 대비 8.6% 성장이 전망된다. 위드 코로나로 인한 내원 증가에 따른 처방약 증가가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이 회사의 주요 품목인 당뇨병약 ‘다이아벡스’, 항암제 ‘루피어데포주’,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젯’ 등 자체 제품군과 당뇨병약 ‘포시가’, 항응고제 ‘릭시아나’, 고혈압치료제 ‘세비카’ 등 도입품목의 판매고가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

특히 나보타는 향후도 좋은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앞서 상반기 675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에도 770억 원 이상의 판매고가 예상되고 있는데 특히 하반기부터는 유럽 수출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올해 많게는 연간 1,500억 원 규모, 내년 2,000억 원 규모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나보타가 미용에 이어 미국 치료 시장 지출도 눈앞에 뒀다는 점이다. 최근 나보타가 경부근긴장이상(Cervical Dystonia) 미국 임상 2상에서 모든 평가변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고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해서다.

이와 함께 올해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DWN12088’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속심사제도 지정 소식 등 파이프라인 임상 모멘텀 재료와 첨단재생의료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식약처로부터 취득해 첨단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진출도 가능해졌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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