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캐나다 의료시스템 데이터 하위분석 결과 게재
당뇨병 관리 발전, 20년간 당뇨병 환자 위험 낮아져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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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그간 당뇨병은 심혈관계 질환(CVD)과 동일선상에서 심장마비 또는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사건에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간주돼 왔다. 그런데 최신 연구에서 당뇨병이 더 이상 CVD와 동일선상에 있을 만큼의 위험 요소는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20년간 당뇨병 관리가 발전하면서 심혈관계 사건 위험을 크게 낮췄다는 평가다.

JAMA는 최근 연구 보고서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의료시스템 데이터를 통한 하위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1994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격으로 5개의 인구기반 성인 코호트를 만들어 분석했다. 연구진은 각 코호트에서 ▲질병이 없는 그룹 ▲당뇨병만 있는 그룹 ▲CVD만 있는 그룹 ▲당뇨병·CVD 동반 그룹 등 4개의 하위그룹을 심혈관계 사건의 위험을 따져봤다.

그 결과 연구에서 1994년에서 2014년 사이 20년간 심혈관계 사건 발생률은 4가지 하위그룹 모두에서 감소했다. 다만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질병이 없는 그룹에 비해 당뇨병만 있는 그룹에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비가 당뇨병만 있는 경우 0.49, CVD만 있는 경우 0.66, CVD와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0.60, 질병이 없는 경우 0.63이었다. 당뇨병만 있는 경우에는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20년 사이 51% 줄어든 것.

세부적으로 당뇨병만 있는 그룹은 1994년에 비해 2014년 심혈관계 사건 발생이 1,000인/년당 28.4에서 12.7까지 떨어졌다. 질병이 없는 그룹과 비교한 심혈관계 사건 절대 위험증가(Absolute risk increase)는 4.4%에서 2%로, 상대 위험(Relative risk)은 2.06배에서 1.58배로 낮아졌다.

CVD만 있는 그룹의 경우 심혈관계 사건 발생은 1994년 1,000인/년당 36.1, ARI 5.1%, RR 2.16배에서, 2014년 1,000인/년당 23.9, ARI 3.7%, RR 2.06배로 나타나며 당뇨병만 있는 경우에 비해 개선 폭이 작았다.

CVD와 당뇨병이 모두 있는 그룹은 1994년 1,000인/년당 심혈관계 사건 발생 74, ARI 12%, RR 3.81배에서 2014년 ARI 7.6%, RR 3.10배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같은 결과가 당뇨병에 대한 관리의 발전에 의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뇨병을 혈당, 혈압, 지질 등 다인자적으로 접근하며 적극적인 관리에 초점을 맞추면서 실제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

연구진은 “지난 20년 동안 당뇨병에 접근하는 방식이 전면적으로 변화했다”며 “연구 결과는 당뇨병과 CVD의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1994년 동등했지만, 2014년에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심혈관계 사건 발생 위험이 줄었다고 할지라도 당뇨병은 여전히 매우 강력한 심혈관 위험 요소”라며 주의를 계속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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