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내과학회지, 50만 명 분석 결과 보고서…4개국 데이터
자렐토·릭시아나 대비 낮은 위장관 출혈·유사한 뇌졸중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엘리퀴스로 대표되는 아픽사반이 다른 경구용 직접작용 항응고제(DOAC/NOAC)에 비해 위장관계 출혈 위험을 큰 폭으로 낮춘다는 대규모 리얼월드 후향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자렐토의 리바록사반, 릭시아나의 에독사반, 프라닥사의 다비가트란 등을 사용했을 때보다 위장관계 출혈 위험을 19~28% 낮춘다는 것인데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결과로 보인다.

미국 내과학회지인 <Annals of Internal Medicine>은 최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의 5개 의료 레지스트리를 이용한 DOAC 치료 관찰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의 5개 레지스트리는 각국의 1차 진료 및 외래, 입원 환자 2억2,100만 명에 달한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심방세동(AF) 진단을 받고 DOAC 치료를 시작한 52만7,226명의 성인 환자의 결과다.

대상 환자의 제품별 처방률은 53.4%가 아픽사반, 32.7%가 리바록사반, 11.6%가 다비가트란, 국내 선두 제품인 에독사반은 2.4%였다.

추적기간은 1.4년에서 4.4년으로 다양했으며 연구진은 5개 레지스트리에서 환자별 차이를 완화하기 위해 성향 점수로 조정된 분석을 진행해 아픽사반으로 치료한 환자의 위장관계 출혈 위험을 각각의 다른 DOAC과 비교했다.

그 결과 아픽사반 치료 환자는 리바록사반 치료 환자에 비해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28%(HR 0.72, 95% CI, 0.66-0.7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비가트란에 비해서는 19%(HR 0.81, 95% CI, 0.70-0.94), 에독사반에는 23%(HR 0.77, 95% CI, 0.66-0.91)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낮았다.

해당 결과는 전체 대상과 비교해 80세 이상의 환자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표준용량보다 낮은 용량을 처방했을 때의 결과에서도 아픽사반(2.5mg 1일 2회)은 리바록사반(15mg 1일 1회)에 비해 위장관계 출혈 위험을 32%(HR 0.68, 95% CI, 0.61-0.77) 줄였다.

만성신장질환(CKD)를 동반한 환자군에서도 아픽사반은 리바록사반 대비 32%(HR 0.68, 95% CI, 0.59-0.77), 다비가트란 대비 29%(HR 0.71, 95% CI, 0.54-0.94) 위장관계 출혈 위험이 낮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아픽사반이 다른 DOAC보다 더 낮은 위장관계 출혈 위험과 유사한 뇌졸중 위험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전향적 데이터가 아닌 관찰 연구라는 점에서 제한 사항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4개의 DOAC은 모두 전례 없는 정밀도와 효과를 갖고 있으며, 1:1 비교연구나 대규모 전향적 연구에서 얻은 확증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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