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품목 등 전 사업 부문 고성장…영업이익률 10% 육박
한층 공고해진 안정적 수익구조…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사진=동화약품 제공)
동화약품 신사옥 조감도.(사진=동화약품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동화약품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기존 핵심 품목과 더불어 신제품 및 신사업이 모두 선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그간 꾸준히 진행해 왔던 자체 사업 강화 전략이 성공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오는 까닭이다.

동화약품의 실적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2,167억 원), 66%(160억 원)로 증가한 2,560억 원, 266억 원으로 역대급 페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남아 있는 4분기에 지난 1~3분기 평균치의 실적을 유지한다면 산술적으로 매출액은 3,412억 원, 영업이익은 355억 원이 된다. 지난 2019년 처음 올라섰던 연매출 3,000억 원 고지를 재등정하는 것은 물론 영업이익까지 처음으로 300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이익률이다. 지난 2019년 연매출이 3,000억 원을 넘어섰을 당시 영업이익률이 3.2%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10% 안팎의 수치를 기록할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 회사가 지난 2020년 도입 상품 이탈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해 왔던 자체 사업 중심의 체질 개선 작업이 제대로 적중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같이 실적 성적표가 크게 개선된 데는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일반의약품 사업의 고성장이 자리잡고 있다.

판콜류는 올해 3분기까지 359억 원의 누적 매출을 올리며 이미 지난해 연매출(342억 원)을 넘어섰고, 활명수류(582억 원), 후시딘류(173억 원), 잇치류(207억 원) 등도 역대급 실적을 예고한 상태다.

또 사업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가세한 무좀 치료제 ‘바르지오’와 화장품 ‘후시드 크림’ 등의 선전으로 의약품 및 의약외품 기타 부문 매출도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300억 원(3분기 누적 매출액 299억 원) 재돌파가 유력하다.

전문의약품 사업 역시 힘을 보태고 있다. 라코르가 이끄는 순환당뇨기계와 맥페란으로 대표되는 소화기계 사업 부문도 현재까지 각각 133억 원(2021년 연매출 163억 원), 91억 원(2021년 연매출 95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지난해보다 큰 폭의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2020년 9월 동화약품의 사업 포트폴리오에 합류한 의료기기 업체 메디쎄이도 3분기까지 181억 원(2021년 연매출 20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실적 신기록 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처럼 실적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동화약품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도 한층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0년 600억 원 규모의 도입 상품 이탈 공백을 메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비관론을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자체 사업 강화를 통한 매출 다각화 작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면서 수익성이 3년 만에 대폭 개선된 점은 향후 기업가치를 재평가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 중 1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곳이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다는 이유에서다.

동화약품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지속과 감기 환자의 증가로 판콜을 비롯한 감기약 제품군(파워콜, 모가프텐, 트리스펜, 쌍화탕 등)의 수요가 급증한데다 기존 주력 품목과 신제품 등도 선전을 거듭하며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와 화장품 및 의료기기 등 신사업 강화를 통해 그간 추진해 왔던 매출 다각화 전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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