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영상의학회 연례회의, NSAID 복용 결과 발표
치료법 없는 무릎관절염, NSAID도 장기적 이점 없어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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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장기 복용이 무릎 골관절염 통증과 염증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무릎 골관절염에 자주 처방되는 NSAID가 장기적으로는 이점이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 시카고와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 북미영상의학회(RSNA) 2022년 연례회의에서는 NSAID 복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무릎 골관절염을 악화시킨다는 새로운 데이터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MRI 기반의 구조적 바이오마커를 이용해 NSAID가 무릎 관절을 감싸는 막인 윤활막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릎 골관절염은 전 세계 5억 명 이상이 앓고 있지만, 치료하거나 진행을 늦추기 위한 약물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NSAID가 흔하게 처방되지만, 장기적인 영향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었다.

연구진은 기준선에서 4년 추적 사이에 1년 이상 NSAID를 정기적으로 복용한 증등도에서 중증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 코호트를 분석했다. 모든 참가자는 기준선에서 4년 후 3T MRI를 통해 연골의 두께 및 구성을 포함한 염증의 바이오마커에 대한 이미지 점수를 매겼다.

전체 참가자는 72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129명은 정기적으로 NSAID를 사용했고 592명(대조군)은 NSAID를 사용하지 않았다.

연구 결과 정기적으로 NSAID를 사용한 환자군은 대조군과 비교해 무릎아래지방체(IFP, Infrapatellar Fat Pad)에서 상당히 높은 신호 강도가 나타났다(조정 점수차 0.26; 95% CI [-0.5 to -0.129]; P = .039).

연구기간 말기에는 IFP의 신호 강도가 더 크게(0.46; [0.2-0.72]; P < .001) 증가했으며 삼출성 윤활막염 또한 대조군 대비 더 많이(0.27; [0.06-0.47];  P = .01) 확인됐다.

IFP 크기와 윤활막 증식 점수(SPS)는 기준선에서 두 그룹 간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고 이는 시간이 지나도 유지됐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NSAID 사용이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게 장기적인 이점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NSAID를 복용한 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관절 염증과 연골의 질이 4년 추적 조사에서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결과는 관찰 코호트 연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연구기간 동안 NSAID를 복용한 환자들이 대조군에 비해 더 많은 고통을 겪었고 더 많은 질병, 더 많은 증상을 동반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 또한 “잠재적 요인을 조정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의료진에게 무릎 골관절염에서 NSAID를 사용할 때의 이점 또는 단점을 조언하기 위해서는 전향적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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