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Internal Medicine, 美 노인 2,400만 명 분석 결과 게재
국내 노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백신 접종 장려 필요해”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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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65세 이상 노인의 1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이목을 끈다. 미국 메디케어 가입자 2,400만 명의 접종 이후를 추적 분석한 결과 각종 폐렴으로 인한 입원 감소가 뚜렷했다는 설명이다.

노인 대상 13가 폐렴구균 백신이 아직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포함돼 있지 않고, NIP를 포함한 전체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도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이후 떨어지는 추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국내에서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 연구 결과로 보인다.

미국의사협회에서 발간하는 <JAMA Internal Medicine>은 최근 2014~2017년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의 13가 폐렴구균 결합 백신 사용과 폐렴으로 인한 입원과의 연관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에는 2,412만 명이 코호트에 포함됐으며 도중에 사망하거나 등록상태가 변경된 경우는 제외됐다.

2017년 말 기준 전체 참여자 가운데 어떤 폐렴구균 백신도 접종하지 않은 이가 1,065만 명(44%)이었고, 13가 폐렴구균 백신만 접종한 이는 494만 명(20%), 나머지는 23가 폐렴구균 다당류 백신(PPSV23)만 접종했거나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함께 접종했다.

이는 2014년 9월 기준 등록자의 1%만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했고, 미접종 비율이 71%에 달했던 것과 비교할 때 3년 사이 접종률이 대폭 높아진 모습이다.

2014년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의 예방접종 자문위원회가 65세 이상 모든 미국 성인이 13가 폐렴구균 백신을 권장한 것이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분석 결과 13가 폐렴구균 접종군의 전체 폐렴 입원율은 매월 10만 명당 131.4명으로 연령, 인종, 의료 이용 등의 요인을 조정한 백신 미접종군의 전체 폐렴 입원율에 비해 6.7% 효과가 있음을 나타냈다(95% CI, 5.9% - 7.5%; P < .05).

비의료 관련 폐렴(non-HA)와 대엽성 폐렴(LP) 또한 13가 폐렴구균 접종은 미접종에 비해 입원율을 각각 4.7%, 5.8% 낮췄다.

만성질환 및 면역저하 상태를 가진 하위그룹에서도 미접종군에 비해 13가 폐렴구균 접종군의 폐렴 입원 위험이 5.8%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95% CI, 5.0 - 6.7; P < .05).

연구진은 “분석 결과는 PCV13 사용이 다수가 기저질환 동반한 65세 이상 메디케어 가입자의 폐렴 입원 감소에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며 “PCV13의 접종 범위 확대와 최근 승인된 고가의 폐렴구균 결합 백신 사용은 성인의 폐렴으로 인한 입원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국내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은 떨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13가 폐렴구균 백신인 화이자의 프리베나13의 아이큐비아 기준 매출은 2020년 813억 원에서 2021년 381억 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2021년 본격적으로 시작된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인해 고령층에서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우선순위에서 밀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보인다.

65세 이상에 NIP 적용되는 23가 폐렴구균 백신 접종률 또한 2020년 4분기부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번 연구 결과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단락된 시점에서 노인 대상 폐렴구균 백신 접종 활성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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