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혜주·내년 JP모건 컨퍼런스 참가 기업 시선 끌 듯
한미약품, 中 수혜주 찾기 속 중국 내 실적 당연 ‘톱’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미국의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 속에 11월 美 소비자 물가지수(CPI) 결과와 이를 반영할 것으로 보이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결론에 따라 증시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CPI 결과는 오는 13일(현지시간), FOMC는 15일 성명서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11월 CPI의 경우 지난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직전월比 0.4% 상승, 전년比 7.7% 상승보다는 물가 상승 폭이 둔화된 결과다. 만약 이보다 물가가 낮아질 경우 호재로, 높아질 경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FOMC의 11월 금리 인상 폭은 ‘빅 스텝’(0.5%)일 가능성이 대세 의견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인상 이후 발표할 향후 금리 인상 계획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관심 종목군에는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중국 수혜주가 시선을 끈다.

여기에는 중국 뷰티·미용 관련 사업 비중이 높은 한국콜마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업체 중 유일하게 중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휴젤, 이외 보툴리눔 톡신 매출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휴온스, 제테마, 메디톡스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중국 시장에서 연일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북경한미의 실적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내에서 현지 법인을 운용하고 있는 제약사로 GC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일양약품 등도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1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기업들도 관심에 둘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에이비엘바이오, LG화학, 티움바이오, 올릭스, 에스씨엠생명과학, 루닛, 바이젠셀 등의 참석이 언급되고 있다.

한편, 지난주 미국 다우지수는 주간 2.77% 내렸고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3.85% 하락해 마감됐다. 국내 코스피도 동반 약세로 돌아섰다. 코스피는 1.86% 하락해 마감했고 코스닥은 1.84% 떨어졌다.

제약바이오주는 혼조세로 나타났다. 코스피 의약품 지수가 1.22% 하락한 데 비해 코스닥 제약지수는 2.62% 올라 거래를 마쳤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최근 중국 당국이 3년간 유지해온 ‘제로 코로나’를 사실상 폐지하는 코로나19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 수혜주 찾기에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여기에는 전통제약사 가운데 한미약품이 단연 ‘톱’ 실적을 나타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자회사 북경한미의 중국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한미약품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이에 더해 북경한미가 한미약품의 성장 배경으로 단단한 반석이 되었다면 내년엔 연구개발(R&D) 모멘텀을 통한 가시적 성과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향후도 점진적 주가 상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올해 3분기 잠정치 연결실적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12.9% 성장한 3,421억 원, 영업이익은 26.9% 늘어난 468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해외 기술수입료를 제외한 분기 매출실적으로 보면 분기 3,400억 원 규모는 창사 이래 최대규모다.

주목되는 점은 한미약품의 이 같은 성장 배경에 중국법인인 북경한미가 그룹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경한미는 1996년 설립돼 GMP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연구개발에서 생산, 마케팅 및 영업 판매까지 일원화한 현지 법인이다. 중국 내 의약품 공급을 담당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만 12월 현재 153명으로 박사 3명과 석사 55명으로 구성돼 있는 것. 이와 함께 영업 인력도 1,000명 이상으로 중국 전역의 9,000개 병원 및 15만 명에 달하는 의사를 커버하고 있다.

실제로 북경한미의 3분기 매출(3개월)은 930억 원으로 전년보다 23.4% 늘어났고 영업이익은 242억 원으로 25.5%가 증가한 것이다. 올해 누적(9개월)으로도 매출 2,663억 원, 영업이익 912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한미약품 연결기준 전체 매출실적의 27% 비중, 영업이익의 7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특히 북경한미의 주력 품목으로 어린이 기침가래약 ‘이탄징’(3분기매출 317억 원, 전년比 14.4%↑), 변비약 ‘리똥’(246억 원, 24.6%↑), 어린이 정장제 ‘마미아이’(227억 원, 3.3%↑) 등이 3개월간 각각 200억 원의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면서 간판 품목으로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 최근엔 성인용 기침가래약 ‘이안핑’(45억 원, 56.7%↑)과 성인용 정장제 ‘매창안’(76억 원, 14.3%↑)도 판매고가 급증하면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을 예고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고혈압 복합신약 ‘아모잘탄’(중국제품명 메이야핑)‘의 현지 판매도 내년 본격 판매에 돌입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이에 증권가 분석가들은 한미약품의 내년 성적도 쾌조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시장에서는 고지혈증 치료제로 스타틴/에제티미브가 표준 요법으로 되고 있는 만큼 이 회사의 ’로수젯‘이 수혜가 예상되고 중국 내 아모잘탄이 내년부터 영업 개시로 주력 품목 성장과 함께 판매고 증가가 예상되어서다.

여기에 향후도 안정적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MSD 社에 기술수출한 듀얼 아고니스트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2a상 결과 발표와 하반기 후속 임상 진입, 내년 상반기 유방암 등 고형암 치료제 ‘오락솔’의 영국 심사 허가 여부를 관심사로 봤다.

또 지난 9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받은 호증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의 원료 공급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원가 절감 그리고 로얄티 수취로 인한 실적 증가도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최근 롤론티스는 미국 32개 암센터 치료지침에 포함되면서 내년 미국에서의 본격적인 매출 증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의 한미약품에 대한 목표가는 대체로 현재 주가(12월 9일 기준 26만9,500원) 수준보다 높은 34만 원에서 38만 원 사이를 유지 제시하면서 25%~40% 정도의 추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유안타증권(목표가 35만 원), SK증권(37만 원)은 매수 유지를 통해 목표가를 내놨고 대신증권은 목표가를 34만 원으로 상향 제시했으며 하이투자증권은 38만 원으로 신규 제시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