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BCS 2022, SOFT 연구 기반 유전자 검사 결과별 혜택 발표
“검사 수치 낮은 환자군에서 오히려 난소기능 억제 혜택”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내분비요법의 이점을 예측하는 데 주로 사용되는 유방암 유전자검사(BCI)를 조기에 사용한다면 난소기능 억제 치료 여부까지 결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관심을 끈다. 난소기능 억제 치료의 근거가 된 SOFT 연구의 후속 분석에서 새로운 데이터가 나온 것.

12월 6일~10일 개최된 2022년 샌안토니오유방암심포지엄(SABCS)에서는 유방암 유전자 검사로 난소기능 억제 치료의 혜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지난 2015년 NEJM에서 발표된 SOFT 연구의 새로운 발견이다. SOFT 연구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침윤성, 폐경 전 초기 유방암 환자 3,066명을 타목시펜 단독/타목시펜+난소기능 억제/아로마타제억제제(엑스메스탄)+난소기능 억제 등 3개 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5년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전체 환자에서 타목시펜+난소기능 억제군의 예후는 타목시펜 단독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이전에 항암 치료를 받았거나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 그룹에서는 우월한 무병생존율을 보였다.

12년 추적 결과에서는 타목시펜+난소기능 억제군뿐 아니라 엑스메스탄+난소기능 억제군도 원격 재발이 없는 경우 상대적 개선 25%, 절대적 개선 3%를 보였다.

하지만 엑스메스탄+난소기능 억제군은 독성이 나타나며 심각한 합병증 발생률이 함께 증가하는 것이 나타났다. 환자에 따라 난소기능 억제 치료에 대한 순응에 차이를 보인 것.

그간 폐경 전 환자에게 난소 억제의 이점을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는 없었다.

이번 발표는 SOFT 연구를 추가 분석해 유방암 유전자 검사 결과로 난소기능 억제의 이점을 예측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진은 SOFT 임상에서 1,687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중 573명은 타목시펜 단독군, 551명은 타목시펜+난소기능 억제군, 563명은 엑스메스탄+난소기능 억제군이었다.

그 결과 연구진의 가설대로 유방암 유전자 검사 수치가 높을 경우 재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가 높은 상태에서 N0 단계의 환자는 수치가 낮은 상태의 환자에 비해 재발 위험이 1.98배, N1 단계에서는 1.97배 높은 것.

하지만 분석 결과 난소기능 억제의 혜택은 유방암 유전자 검사 수치가 낮은 환자에게 더 컸다.

유방암 유전자 검사 수치가 낮을 경우 엑스메스탄+난소기능 억제는 타목시펜 단독에 비해 무질병 생존율이 52% 유의하게 개선됐다. 12년 절대 개선율은 11.6%였다.

타목시펜+난소기능 억제 또한 유방암 유전자 검사 수치가 낮은 그룹에서 타목시펜 단독 대비 무질병 생존율이 31% 향상됐다.

연구진은 “이 결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유방암 유전자 검사 수치에 따라 종양 생물학적 기저에서 난소기능 억제에 대한 잠재적 차이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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