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Oncology 니볼루맙 단독 치료 후향적 분석 결과 공개
8가지 진행성 암 환자 3,772명 데이터, 비만 여성 사건 위험↑

▲ 유토이미지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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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면역항암제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인 면역 관련 부작용이 비만 환자에게서 더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아직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단독 사용에 국한된 결과이지만, 향후 추가 연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Oncology는 최근 온라인판에 체질량지수(BMI)와 옵디보의 안전성 프로파일 연관성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그간 체질량지수와 면역 관련 부작용 위험 사이의 후향적 분석 결과는 차이가 있었다. 일부 연구에서는 과체중 또는 비만인 환자에게 부작용 발생률이 더 높게 나타났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체질량지수와 면역 관련 부작용의 유의미한 연관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는 전향적으로 수집된 부작용 등급 및 보고와 함께 기존의 무작위 임상시험 데이터를 사용해 체질량지수와 면역 관련 부작용 사이의 연관성을 명확히 하려는 데 목표를 뒀다.

연구진은 8가지 종양 유형을 살펴보는 14개의 다기관 CheckMate(옵디보 관련 임상명) 임상시험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대상이 된 환자는 총 3,772명이었으며 이들은 3mg/kg 용량의 옵디보 단독요법 또는 1mg/kg 및 3mg/kg의 옵디보과 3mg/kg 및 1mg/kg의 여보이(성분명 이필리무맙)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1세였으며 69%는 남성이었으며 2012년 2월~2015년 5월 사이에 임상에 등록돼 2019년까지 연구가 지속됐다.

연구진은 BMI 25 미만이면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으로,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간주하는 세계보건기구 기준을 따랐다.

3mg/kg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치료받은 2,74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환자 1,266명과 비교해 비만 환자 543명은 모든 등급의 면역 관련 부작용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Odds Ratio, 1.71).

다만 3등급 또는 4등급의 심각한 면역 관련 부작용 전체 발생률은 체질량지수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OR, 1.21; 95% CI, 0.92-1.61).

옵디보·여보이 병용요법으로 치료한 환자의 면역 관련 부작용은 전체 범위의 체질량지수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주목한 부분은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치료한 여성 환자 하위분석에서 체질량지수에 따른 3등급·4등급의 심각한 면역 관련 부작용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비만인 여성 환자가 옵디보 단독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정상 체중 또는 저체중 환자에 비해 3등급·4등급의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 위험이 1.73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은 면역항암제를 투여한 환자 사이에서 경증 또는 중등도의 면역 관련 부작용 발생률 증가, 여성 환자의 중증 부작용 발생률 증가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보였다”며 “이 결과는 해당 환자의 모니터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가 후향적 설계와 사후 특성에 의해 제한적이지만, 임상 공변량으로서 BMI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전향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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