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5만 회복 후 강력 지지…이달 들어 거래량 확연한 증가세
안정적인 국내·외 사업 실적 기반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 전망↑

▲ 콜마비앤에이치 사옥 전경
▲ 콜마비앤에이치 사옥 전경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최근 콜마비앤에이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사업 비중이 큰 중국이 지난 3년여간 이어 온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면서 관련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국내 메이저 유통 업체가 핵심 고객사로 빠르게 자리 잡으면서 내수 시장의 사업 구조가 한층 탄탄해진 점도 이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던 이 회사의 주가가 내년을 기점으로 반등세를 보여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가 서서히 기지개를 펴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1일 2만4,750원으로 마감됐던 주가는 이후 등락을 반복하면서도 상승 추세를 지켜내며 지난 21일 2만6,300원까지 올랐다.

주가 상승률이 6.3%로 눈에 띄게 높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긍정적인 분위기다. 지난 9월 초 무너졌던 2만5,000원 선이 회복된 이후 강력히 지지되고 있는 데다 이달 들어 거래량도 확연한 증가세를 보여주고 있어서다.

이처럼 주가가 뚜렷한 반등 시그널을 보여주고 있는 데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콜마비앤에이치의 대중국 사업 비중이 높은 만큼 방역 완화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Original Development Manufacturing 제조자개발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콜마비앤에이치는 그동안 핵심 고객사인 국내 네트워크 직판업계 1위 애터미의 중국 사업 호조세를 등에 업고 빠르게 외형을 확장했다.

지난 2020년 연매출 6,000억 원(6,069억 원), 영업이익 1,000억 원(1,092억 원) 클럽에 가입하고, 같은해 8월 주가가 7만 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게 된 것도 애터미의 역할이 컸다. 중국의 방역 정책 완화가 애터미의 현지 사업 확장에 탄력을 붙이고, 콜마비앤에이치의 수출 실적도 함께 견인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는 배경이다.

그도 그럴 것이 2020년 7월 중국 홈페이지를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애터미 차이나가 1년여 만에 500만 명 이상의 현지 회원을 모집하고, 영업 개시 반년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중국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콜마비앤에이치가 지난 2018년 애터미와 중국 합작법인 연태콜마를 설립해 양사 파트너십 강화하는 한편 2020년 현지 자회사 강소콜마까지 세우며 대중국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다.

여기에 지난해 6월 국내 유통업계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이마트와 건강기능식품 ODM 계약을 체결한 점도 향후 콜마비앤에이치의 주가 반등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마트가 자체 브랜드 ‘바이오퍼블릭(Biopublic)’을 론칭하고,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데다 소비자 반응도 좋아서다.

실제로 론칭 당시 9개에 그쳤던 이마트의 바이오퍼블릭 제품 라인업은 불과 1년 만에 29개로 크게 증가했다. 이마트는 현재 운용되고 있는 30개의 건강기능식품 전문 통합매장을 향후 70개까지 확장하고, 제품도 40개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SSG닷컴이 건강식품 전문관 바이오퍼블릭을 신설,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도 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입장에서는 이마트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특정 고객사의 매출 편중 현상을 줄인 것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모멘텀도 확보한 셈이다. 즉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업 실적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얘기다.

아울러 콜마비앤에이치가 작년 6월 호주 규제기관으로부터 세종공장의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인증을 받은 것 또한 향후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데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호주가 뉴질랜드,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상호인정협정(MRA)을 맺고 있어 나머지 국가에도 진출할 수 있는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이 가시화되면 해외 시장 진출 확대에 탄력을 붙이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엔데믹이 가시화되면서 콜마비앤에이치의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의 해외 사업 환경이 중국을 필두로 내년부터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핵심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이 공고한 데다 지속적인 시설 및 R&D 투자로 사업 역량도 꾸준히 강화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주춤했던 성장세가 다시 본궤도에 오를 수 있는 여건은 갖춰져 있다. 때문에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나타난다면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는 현 주가도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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