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류마티스 질환 환자 백신 접종 가이드라인 공개
작년 8월 요약본의 전체 내용 담아…코로나19는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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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미국류마티스학회(ACR, the 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가 류마티스 질환 환자의 백신 접종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공개해 관심을 끈다.

류마티스 질환 환자도 대부분의 백신을 투여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항류마티스 약물의 투여 및 투여 시기를 조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번 가이드라인에는 코로나19 백신은 전체 유형에서 제외돼 있어 접종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ACR은 최근 주요 예방접종 유형을 포함하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의 백신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난해 8월 3페이지 분량의 요약본에 이어진 전체 13 페이지의 세부 가이드라인, 1,000페이지의 증거 보고서로 이뤄졌다.

가이드라인은 인플루엔자, 폐렴, 대상포진, 인유두종, 등 12개 이상의 제품 유형에 대한 백신을 다루고 있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제외됐다.

코로나19 백신 제외에 대해 가이드라인 집필위원회는 “팬데믹과 코로나19 관련 문헌의 빠르게 변하는 특성으로 인해 빠른 변화 없는 권장 사항을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백신 관련 문헌이 안정화되면 향후 가이드라인에서 업데이트 통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류마티스 환자에게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은 가능하다. 하지만 65세 이상 환자와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는 고용량 또는 보조적 사백신 제품을 권장했다.

다만 메토트렉세이트 복용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2주간 중단해야 한다. 리툭시맙을 투여받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다음 투여 예정일에 사백신을 접종하고 투여를 2주 연기해야 한다.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용량이 1일 20mg 이상인 환자는 스테로이드 용량이 20mg 미만이 될 때까지 대부분의 예방 접종을 연기해야 하지만, 인플루엔자 백신은 스테로이드가 1일 20mg이 넘더라도 접종할 수 있다.

가이드라인은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라도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의 투여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다만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에게 비강 내 인플루엔자 백신, 비재조합 대상포진백신, 로타바이러스, 장티푸스, 황열병, 홍역-볼거리-풍진용 제품 등 생백신 투여를 고려하는 경우, 면역억제제 사용을 사전~접종 후 4주 동안 중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로타바이러스 생백신은 태아가 TNF 억제제에 노출된 경우라도 생후 6개월 미만의 영아에게 접종할 수 있지만, 태아가 리툭시맙에 노출된 경우에는 생후 6개월 이후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다만 집필위원회는 권장사항 대부분을 높은 수준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조건부 등급(유익성-위험성 균형의 불확실성)으로 설정했다. 일부 강력한 등급의 권장사항도 근거가 부족했지만, 패널의 70% 이상이 정확성을 확신으로 책정됐다는 설명이다.

집필위원회는 “조건부 권장사항은 환자 선호도가 의사 결정에 더 큰 비중을 가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재조합 대상포진백신 등에 대한 모든 연령대에 걸친 백신접종 결과 평가 표준화 연구와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류마티스 약물 휴지기의 손익 조사를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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