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감기약·치매 테마주 ‘시선’ 쏠릴 듯
깊어지는 韓·美 금리차, 힘겨운 ‘악재’ 여전한 변수
대원제약, 中 트윈데믹 수혜 전망 ‘실적 新 강자’ 주목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 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지난주 말 美 증시의 상승세와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공동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의 FDA 가속 승인 그리고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소식 등으로 상승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오는 12일(현지시간) 발표되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도 향후 증시 판도에 큰 폭의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최종금리 전망치 하락 호재에도 불구하고 한·미 간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지거나 간격이 좁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은 악재로 분석된다.

이는 외국인의 증시 이탈을 가속화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향후 증시 반등을 발목 잡는 우려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는 것.

실제로 미국의 현재 기준금리는 연 4.5%까지 올랐다. 이는 국내 기준금리 3.25%보다 1.25%나 높은 수치로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설혹 0.25% 인상을 하더라도 아직 1% 격차가 나는 셈이다.

전반적인 경제여건에서 상승 기대를 갖게 한다면 최근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과 시장에서 감기약 품귀현상 우려는 제약바이오에 수혜가 기대된다는 점에서 호재다.

특히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철회에 따라 항생제·해열제 등 감기약 품귀현상이 국내 제약사에게도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지난해 12월 감기약 가운데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해열진통제에 대해 18개 제약사에 긴급 생산·수입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한미약품, 종근당,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서울제약, 보령바이오파마, 경보제약, 하나제약, 삼아제약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항생제·해열제 등 감기약 판매고 실적 증가에 따른 제약사 수혜주가 시선을 끈다. 앞서의 한미약품, 종근당, 부광약품, 동구바이오제약, 서울제약, 보령, 경보제약, 하나제약, 삼아제약을 비롯해 국제약품, 일동제약, 영진약품, 대원제약, 삼일제약, 조아제약,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광동제약, 삼진제약, GC녹십자, 대웅제약 안국약품, 경동제약 등 상당수의 전통제약사가 꼽히고 있다.

또한 9일부터 12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투자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참가 기업들도 관심에 둘만 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디바이오센서, SK바이오사이언스,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LG화학, 에이비엘바이오, 진원생명과학, 티움바이오, 올릭스, 에스씨엠생명과학, 루닛, 바이젠셀, 신테카바이오, 차바이오텍,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의 참석이 언급되고 있다.

또 제약바이오에 눈길을 줄 만한 호재가 있다. 바로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함께 개발한 ‘레카네맙’이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가속 승인을 받아서다.

가속 승인은 위험한 질병 치료를 위해 임상 2·3상 단계에 있는 신약 후보 물질을 신속하게 도입한 것으로 레카네맙은 이번 신속 승인 절차를 통해 가벼운 증상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조건부 허가됐다. 이에 빠르면 올해 연말 완전 승인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일라이릴리가 개발 중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도나네맙’도 오는 2월 FDA가 도나네맙에 대한 신속 승인 검토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신속 승인 심사에 통상 6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3분기 안에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올해 치매 치료제 테마주가 시장 참여자들의 시선을 계속 묶어둘 요소로 분석되고 있는 것.

이를 바탕으로 국내 치매 치료제 테마주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관련주로는 알츠하이머 진단키드 개발 기업인 피플바이오를 비롯해 메디프론, 퓨쳐켐, 네이처셀, 라파스, 카이노스메드, 엔케이맥스, 메디포스트, 펩트론, 에이비엘바이오, 젬백스, 현대약품, 환인제약, 고려제약, 한국파마, 알리코제약 등이 꼽힌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최근 독감 및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트윈데믹으로 인해 향후 중국 수혜가 예상되는 대원제약에 주목할 만하다. 더군다나 대원제약은 올해 백인환 사장이 새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3세 경영 체제에 따른 공격적인 영업 확장이 예상되는 만큼 회사 성장에 탄력이 붙을 수 있어서다.

특히 내수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감기약 및 항생제 품귀현상 소식은 이 회사의 호흡기 대표적 간판 품목인 콜대원/코대원 포르테 등이 대만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에서의 매출 확대가 이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중심으로 설사 증상이 나타나며 ‘설사약’ 품귀 소식까지 뒤따르고 있어 지사제 ‘포타겔’을 보유한 대원제약이 중국 시장 판매를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나온 만큼 중국 수혜주로 중장기적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권 분석가들도 중국에서의 감기약 수혜를 점치고 있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대원제약의 콜대원과 설사약 포타겔의 중국 시판등록과 판매가 1분기 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를 2만3,000원으로 유지했다. 6일 현재 이 회사의 주가가 1만8,250원 인만큼 향후도 약 26% 이상의 상승 가능성을 본 것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부터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리면서 반격이 시작됐다. 1분기 영업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매출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1% 성장한 1,171억 원, 엉업이익은 23억 원 적자에서 139억 원의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3분기에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나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은 코로나 이전(2019년 11%)보다 개선된 11.9%(전년 3분기 7.18%)를 달성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다. 호흡기계 전문의약품(ETC) 수요와 소아 확진자를 대상으로 한 ‘콜대원 키즈’의 판매고가 실적 상승의 요인이 됐다. 특히 진해거담제 ‘코대원포르테’는 전년 3분기(9개월 누적) 107억 원의 매출에서 같은 기간 428억 원의 매출을 올려 4배 이상 성장했다.

올해 매출 전망도 밝다. 창업 이래 사상 최대 매출 전망은 당연. 일각에서는 많게는 5,000억 원 이상의 매출고를 달성할 것이란 분석도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매출은 연결기준 3,563억 원으로 2022년 연간 4,86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따른 R&D 강화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회사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글라세움과 비만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HSG4112’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본격 개발에 나섰다. 현재 이 물질(DW-4222)은 국내에서 임상 2a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앞서 회사는 2019년 티움바이오의 자근근종 등 치료제 신약후보물질 ‘DW-4902’를 공동개발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2상(자궁근종)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아 대상자를 모집 중이며 유럽에서는 2a상(자궁내막증) 대상자를 올 2월 모집을 완료할 예정이다.

또 고지혈증 치료제 신약으로 개발 중인 'DW-4301‘도 임상2상을 진행 중이며 보건복지부 정부 과제로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건강기능식품 진출 확대를 위해 지난해 극동에치팜에 141억 원을 투자해 인수하면서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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