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매출 2500억·영업익 450억 돌파 유력…‘R&D의 힘’
신제품 시장 영향력 확대 진행형…올해도 실적 전망 ‘맑음’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 사진=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옥 전경(제공: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차세대 품목의 급성장을 앞세워 역대급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라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연구·개발에 투자하며 꾸준히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간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몇 년 새 론칭된 신제품들이 빠른 속도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올해도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악재 장기화로 여타 중소형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크게 고전하고 있는 것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행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 회사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937억 원, 3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8%(1,644억 원), 38.8%(255억 원) 성장했다. 이 중 영업이익은 4분기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이미 2021년도 수치(332억 원)를 훌쩍 뛰어넘은 상태다.

최근 몇 년 간 2,100~2,200억 원 사이를 오고 가던 연매출이 지난해 2,500억 원을 처음으로 넘어서고, 영업이익 규모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는 이유다. 실제로 작년 4분기 실적이 1~3분기 평균 수준만 기록한다면 산술적으로 연매출은 2,583억 원, 영업이익은 472억 원을 달성하게 된다.

이처럼 유나이티드제약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주력 품목의 변함없는 선전과 최근 1~3년 사이에 출시된 신제품의 급격한 영향력 확대가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실로스탄, 가스티인, 글리세틸, 클란자, 옴니헥솔주, 뉴브틴, 유니그릴 등 기존 간판 제품이 실적 상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고, 차세대 캐시카우로 평가받는 ‘아트맥콤비젤’, ‘오메틸큐티렛’, ‘라베듀오’ 등이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2021년 4월 출시 후 단숨에 매출 상위 제품 4위(77억 원)에 이름을 올리며 주목을 받았던 아트맥콤비젤은 작년 3분기까지 154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 실로스탄, 가스티인에 이어 3번째로 연매출 200억 원을 돌파한 제품으로 이름을 올릴 것이 유력하다.

오메틸큐티렛(2019년 11월 출시)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2021년 94억 원의 연매출로 아쉽게 블록버스터 제품에 등극하지 못했지만 작년 3분기까지 89억 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100억 원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또 다음 달 대만 시장 진출이 예정돼 있어 올해는 해외 매출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작년 4월 출시된 라베듀오 역시 출시된 지 아직 1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벌써 이 회사의 매출 상위 품목 9위에 랭크(2022년 3분기 누적 매출액 44억 원)되며 차세대 캐시카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신제품이 올해도 유나이티드제약의 실적 호조세를 견인하는 핵심키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출시된 지 1~3년 차에 불과하지만 확실한 강점을 내세워 빠르게 시장 지배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오메틸큐티렛은 획기적으로 줄인 제형 크기로 의료 현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고, 아트맥콤비젤(아토르바스타틴+오메가3)과 라베듀오(라베프라졸+탄산수소나트륨)는 국내 첫 복합제 타이틀을 앞세워 시장 선점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기존 주력 품목의 선전과 더불어 최근 몇 년새 출시된 신제품이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핵심캐우카우로 자리매김한 것이 지난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며 “신제품의 고성장세가 아직 진행형인 데다 개량신약이 제네릭 대비 높은 마진을 담보할 수 있는 만큼 올해도 실적 추세가 우상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