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모든 사업 방향 ‘회원사 지원’ 지정…“3대 과제 집중할 것”
이재화 이사장 “국가 신성장 동력 위해 국가 관심・지원 필요”

▲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메디코파마뉴스=박애자 기자]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 올해 사업 방향을 ‘회원사 지원’으로 정하고 수출 확대와 규제 개선, 교육 강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특히 의료기기산업을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국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 이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중점사업을 밝혔다.

이재화 이사장은 “경제 전문가들은 올 한 해를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수출 전망이 전반적으로 어둡기 때문”이라며 “선진국들은 주요 원자재, 소재·부품·장비 수출을 제한하고 일자리와 자국 내 산업 발전 등을 이유로 자국 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의료기기 산업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의료기기조합은 올해 모든 사업의 방향을 ‘회원사 지원’으로 정하고 ▲수출 확대 ▲규제 개선 ▲교육 강화를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우선 현재 단체당 4개로 제한돼 있는 정부 지원 해외 전시회 수를 확대해 베트남 및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 전시회에 기업이 정부 지원을 받아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의료기기국제인증지원센터 사업을 통해 13개 기업을 선정하고 수출을 위한 해외인증 및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럽의 MDR 시행에 따른 기업의 애로사항을 극복하고 우선 획득을 통한 유럽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 지원이 신속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국산의료기기 일정비율 사용 의무화’ 등의 내수 확대 지원 제도를 통해 내수 활성화→제품 품질 제고→국민보건의료서비스 향상→제품 경쟁력 강화→수출 확대로 이어지는 내수 기반의 수출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엔데믹 상황에 맞춰 해외 전시회를 확대해 참여하며, 국군의무사령부와 함께 개최했던 국산의료기기전시회도 올해부터 정상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의료기기조합은 국내 의료기기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먼저 의료기기 품목 갱신제, GMP 제도, 공급내역 보고 등 의료기기 인·허가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히 논의해 업계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치료재료재평가 등 보험수가와 관련해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의 간담회를 정례화해 업계 의견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한편, 신의료기술평가는 평가 유예 등 ‘선진입 후 평가’ 대상을 점차 확대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임상 데이터 활용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법적 테두리와 환자 정보 보호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정부・병원・학계 등 관련 기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의료기기조합은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와 민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의료기기 분야 인력 양성 과정에 실무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구축하고 특화된 교육과정을 추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유럽 MDR에 대응하기 위해 규제 준수 책임자 특화 과정을 개설해 상시로 운영하고, 재직자 직무 역량 향상 교육에 기업의 수요가 높은 ‘의료기기 사이버보안’,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주기 위험관리’ 등 2개 신규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의 직무분석을 통해 개발한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을 위한 사업 기획과 국내·외 인증 등의 교육 과정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재화 이사장은 “현재 세계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가깝고 신뢰할 수 있는 국가에서 원자재를 수급하고 생산도 가급적 자국 내에서 진행하는 변화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를 개인이나 기업이 막을 수는 없지만 조합은 정부와 협력해 변화하는 흐름 속에서도 한국 의료기기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 증대를 위해 정부 부처 수출 전략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료기기 기업들을 위한 정책 방향을 이끌어 내겠다”며 “급변하는 의료기기산업 환경에 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규제와 내용을 가장 빠르게 반영해 교육과정을 지속적으로 개편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기기 산업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힘을 잃지 않기 위해 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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