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무근이라는데…온라인 허위 사실 유포 바이오로직스셀덤
회사 실체 불분명 비상장사…주장 대부분 사실관계 확인 불가
대표 상대로 작년 1월 고소장 제출…“법 절차 중단·선처 없다”

▲ 사진=명문제약 사옥 전경(출처: 명문제약 홈페이지)
▲ 사진=명문제약 사옥 전경(출처: 명문제약 홈페이지)

[메디코파마뉴스=이효인 기자] 명문제약이 실체가 불분명한 비상장사의 인수 주장 반복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재작년 말 해당 업체와 인수 협상을 진행한 적도, 진행할 계획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 회사 대표 명의의 황당한 인수 계획이 메이저 포털 업체의 증권 종목토론실 등에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제약은 회사에 유무형의 큰 손실을 끼치고 있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이 허위 정보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엘엠바이오사이언스에서 바이오로직스셀덤(대표이사 윤정현)으로 사명을 변경한 비상장사 대표이사 명의의 명문제약 인수 주장 글이 메이저 포털 업체의 증권 종목토론실 등에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여러 아이디로 게시글이 작성되고 있지만 내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막대한 투자금을 유치한 바이오로직스셀덤이 이를 기반으로 현 명문제약 대주주에게 넉넉한 경영권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올해 상반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그림이다.

그러나 바이오로직스셀덤이 나열해 놓은 각각의 내용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사실관계 확인이 불가능한 일방적인 주장 일색이고, 이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인 근거 자료도 제시돼 있지 않다. 특히 인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당사자와의 협상이 전제돼야 하는데 명문제약의 입장은 일관되게 ‘사실무근’이다.

지금까지 바이오로직스셀덤이 공언해 온 대표적인 인수 계획들 역시 대부분 지켜진 적이 없다. 재작년 말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을 모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자리를 확보, 명문제약 경영에 개입하겠다는 구상을 밝히면서 잠시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예고한 임시주총 일정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어느 순간 흐지부지됐다.

비상장사인 바이오로직스셀덤이 장외 주식 시장에서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홍보 도구로 활용하고자 명문제약 인수 이슈를 의도적으로 확대 재생산해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바이오로직스셀덤의 인수 주장에 1년 이상 시달리고 있는 명문제약은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고, 선처하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명문제약에 따르면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작년 1월 윤정현 바이오로직스셀덤(구 엘엠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한 상태다.

바이오로직스셀덤 측의 허위 주장이 대부분 증권 종목 게시판 등 온라인 상에서 유포되고 있어 고소장을 제출한 강남경찰서에서 현재 사이버 경찰 수사대로 사건이 이관된 상황이고, 6~7개월 전부터 본격적으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명문제약은 바이오로직스셀덤이 홈페이지, 카페를 비롯해 온라인 게시판 등을 이용해 허위 사실을 전방위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게시글 삭제 등과 같은 즉각적인 조치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하며 투자자들의 이해를 당부했다.

명백한 허위 게시글이라도 게시판 운영·관리를 맡고 있는 포털 측의 여러 제제 조건을 충족해야 삭제가 가능하고, 설령 삭제가 된다고 하더라도 다른 아이디로 글을 작성하면 또 다른 별건의 사안이 되는 것이라 완벽한 차단이 쉽지 않다는 것.

명문제약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여러 아이디로 바이오로직스셀덤의 허위 주장이 지속적으로 게시되고 있는데 내부적으로는 대표이사(윤정현) 한 사람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그간 작성·유포된 게시글은 모두 수집해 경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과 거리가 먼 황당한 게시글 등으로 회사가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실체가 불문명한 회사를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대응에 나서는 게 오히려 회사 대외 신인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늦더라도 법적 조치를 통해 문제를 바로잡을 계획”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바이오로직스셀덤 대표이사를 상대로 한 법적 절차를 중도에 중단하거나 선처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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