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 에스트로겐 수용체 상태 따른 재발 위험 연구 게재
“호르몬 음성 환자, 5년·10년 2차 유방암 발병률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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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유방암은 다른 암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지만, 재발에 있어서는 여전히 치료에 어려움이 남아있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더라도 20~30%가 재발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유방암의 세부 구분 가운데 어떤 유형의 재발 위험이 높을까.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음성에 따라 재발률을 확인한 연구가 관심을 끈다.

미국암학회가 발간하는 <Cancer>는 최근 ‘원발성 유방암 진단 이후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상태에 따른 재발 위험의 변화’를 제목으로 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유방암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등 호르몬(HR) 양/음성, HER2(사람상피세포 성장인자 2형) 수용체의 양/음성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연구진은 1차 유방암에서 ER의 양/음성 여부에 따른 재발률의 차이에 집중했다.

연구는 2000년에서 2017년 사이 1~3기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의 데이터를 미국 유방영상 등록기관 협력 네트워크인 the Breast Cancer Surveillance Consortium(BCSC)의 6개 레지스트리에서 추출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진은 유방암 진단 환자의 재발 사건과 함께 ER 상태 정보를 수집했다. 재발 비율은 진단 후 1~5년, 6~10년으로 구분해 평가했다. 최종 연구 코호트에는 2만3,139명의 ER 양성 유방암 환자와 4,605명의 ER 음성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 결과 5년 시점에서 누적 유방암 발생률이 ER 음성 환자의 경우 7.1%, ER 양성 환자는 3.6%로 나타났다. 10년 시점에서는 ER 음성 환자의 11.8%, ER 양성 환자의 7.5%에서 다시 유방암이 발생했다. ER 양/음성에 따라 재발률에서 차이를 보인 것.

ER 음성인 유방암 환자가 첫 5년 이내에 두 번째 유방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1,000인년 당 16.0명으로 ER 양성 환자의 7.8명에 비해 높았으며, 이는 5년 이후 두 번째 유방암이 발생하는 비율(1,000인년 당 12.1 vs 9.3)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 결과는 원발성 유방암의 ER 상태가 초기 치료 후 기간 동안 2차 유방암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여성을 식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며 “유방암 생존자를 위한 모니터링에 대한 지침 및 의사 결정을 위한 고려사항이 돼야 함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BRCA1 또는 BRCA2와 같은 병원성 변이의 존재에 대한 정보가 이번 연구에서 결여됐으며 제한사항이 남아있다”며 “조기 모니터링 집중에 대한 잠재적 이익에 대한 평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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