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 2022년 영업실적 분석②
작년 4분기 영업이익 성장률 38.9%…ABL 제외하면 4.4%로
4Q 외형·수익성 ‘내리막길’…올 상반기 실적 ‘먹구름’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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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국내 중소제약바이오기업들의 지난해 잠정 실적이 공개됐다. 지금까지 나온 결과만 놓고 보면 작년 한 해 동안 대체로 외형과 수익성 모두 성장했지만 후반부 들어 실적 악화가 심화된 모습이다. <메디코파마뉴스>는 현재까지 공개된 2022년도 영업실적(잠정)을 토대로 국내 주요 중소 제약바이오기업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했다.

≫ 중소제약사, 코로나 엔데믹화에 외형 키워

국내 주요 중소제약사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전년과 비교해 34곳이 성장하고 11곳은 매출이 역성장(마이너스)했다.

이들의 평균 외형 성장률은 36.7%였다, 다만,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 한 곳의 성장률이 1,162%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제 44개 중소제약바이오기업의 평균 성장률은 11.1%에 불과했다.

에이비엘바이오(연 매출액 673억 원, 성장률 1,162%↑)는 지난해 사노피에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이전(계약금 약 1조4,000억 원 규모) 하면서 계약금 및 마일스톤 수취로 외형이 큰 폭 성장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외에도 티앤알바이오팹(58억 원, 77%↑), 이수앱지스(412억 원, 46.9%↑), 일성신약(612억 원, 45.5%↑), KPX생명과학(365억 원, 44%↑), 파미셀(687억 원, 35%↑), 강스템바이오텍(164억 원, 31.9%↑) 등도 30% 이상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 진원생명과학(487억 원, 25.9%↑), 신신제약(919억 원, 24.2%↑), 서울제약(501억 원, 23.7%↑), 화일약품(1,321억 원, 23.4%↑), 셀루메드(1,221억 원, 22.2%↑), 국전약품(1,037억 원, 21.5%↑), 진양제약(763억 원, 21.4%↑), 헬릭스미스(28억 원, 20.9%↑), 유유제약(1,389억 원, 20.1%↑), 조아제약(689억 원, 19.7%↑), CMG제약(822억 원, 18.3%↑), 비씨월드제약(728억 원, 17.2%↑), 메디포스트(642억 원, 17%↑), 케어젠 (691억 원, 16.9%↑), 엘앤씨바이오(526억 원, 15.2%↑), 대화제약(1,319억 원, 12.6%↑), 제노포커스(288억 원, 11.2%↑), 휴메딕스(1,232억 원, 11%↑) 등은 평균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반면, 매출이 역성장한 곳은 인트론바이오(140억 원, 52.2%↓), 바디텍메드(1,198억 원, 24.1%↓), 프로스테믹스(265억 원, 21%↓), 피씨엘(372억 원, 19.4%↓), 팬젠(65억 원, 18.1%↓), 애니젠(87억 원, 15.6%↓), 바이오솔루션(101억 원, 14.4%↓), 제일바이오(153억 원, 9.2%↓), 경남제약(590억 원, 8.7%↓), 테고사이언스(77억 원, 7.5%↓), 중앙백신(393억 원, 3.9%↓) 등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에 있어서도 과거에 비해 다수 기업에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CMG제약(영업이익 30억 원, 79.6%↑), 대화제약(58억 원, 78.1%↑), 휴메딕스(273억 원, 70.9%↑), 파미셀(123억 원, 61.4%↑), 진양제약(111억 원, 59.5%↑), JW신약(51억 원, 48%↑), 고려제약(113억 원, 27.2%↑) 등은 전년보다 20% 이상 영업이익을 냈다.

대화제약의 경우 리포락셀에 대한 기술료수익 입금과 매출액 증가세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휴메딕스는 에스테틱 및 CMO 사업에서의 매출 증가 그리고 공장 가동률 향상에 따른 원가율 개선이 효과를 봤다. 또 파미셀은 코로나19 에 따른 원료의약물질(뉴클레오시드) 성장으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이밖에도 비씨월드제약(2022년 영업이익 21억 원⟵ 2021년 –18억 원), 일성신약(13억 원⟵ -18억 원), 서울제약(17억 원⟵ -57억 원), 테고사이언스(2억 원⟵ -1억 원), 신신제약(54억 원⟵ -13억 원), 국제약품(53억 원⟵ -17억 원), 에이비엘바이오(9억 원⟵ -523억 원) 등이 지난해 영업적자에서 올해 흑자로 돌아섰다.

반면, 수익성 부진도 상당수 기업이 뒤따랐다. 한올바이오파마(영업이익 15억 원, 85.1%↓), 바디텍메드(247억 원, 52.4%↓), 옵투스제약(53억 원, 49.8%↓), 국전약품(31억 원, 48.9%↓), 엘앤씨바이오(96억 원, 27.4%↓) 등은 영업이익을 내긴 했지만 그 규모가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성미생물(2022년 영업손실 –3억 원⟵ 2021년 3억 원), 유유제약(-4억 원⟵ 12억 원), 인트론바이오(-15억 원⟵ 101억 원), 셀루메드(-27억 원⟵ 47억 원) 등은 전년 영업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이밖에도 헬릭스미스(-528억 원), 진원생명과학(-401억 원), 강스템바이오텍(-203억 원), 메디포스트(-174억 원), 이수앱지스(-160억 원), 티앤알바이오팹(-131억 원), 프로스테믹스(-72억 원), 피씨엘(-61억 원), 제노포커스(-61억 원), 바이오솔루션(-51억 원) 등은 50억 원 이상 손실을 내면서 영업적자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 중소제약바이오, 수익성 노쇠화 ‘급격’

중소제약바이오기업은 지난해 4분기 수익성에 있어선 부진한 성적을 냈다. 앞서의 매출 성장률과 마찬가지로 45개사 평균 성장률은 38.9%였지만, 이 중 에이비엘바이오의 성장률 1,559%를 제외할 경우 평균 성장률은 4.4%로 떨어졌다.

우선 작년 4분기 중소제약바이오기업의 외형을 보면, 녹십자엠에스(4분기 매출 273억 원, 전년比 127%↑), 파미셀(205억 원, 73.5%↑), 일성신약(171억 원, 36.4%↑), 조아제약(194억 원, 29%↑), 케어젠(191억 원, 27.4%↑), 신신제약(227억 원, 25.6%↑), 바이오솔루션(27억 원, 24.3%↑), 비씨월드제약(206억 원, 22.9%↑), CMG제약(218억 원, 22%↑), 한올바이오파마(301억 원, 21%↑), 제노포커스(88억 원, 20.7%↑), 강스템바이오텍(56억 원, 20%↑), 이수앱지스(91억 원, 20%↑) 등이 20% 이상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외 엘앤씨바이오(157억 원, 16.6%↑), 쎌바이오텍(138억 원, 14.7%↑), 동성제약(238억 원, 14.4%↑), 서울제약(131억 원, 13%↑), 메디포스트(166억 원, 12.1%↑), 대화제약(332억 원, 11.7%↑), 유유제약(347억 원, 11.5%↑), 경남제약(147억 원, 10.6%↑) 등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지켜냈다.

반면, 피씨엘(23억 원, 79.5%↓), 인트론바이오(24억 원, 70%↓), 애니젠(19억 원, 56.7%↓), KPX생명과학(44억 원, 44.2%↓), 팬젠(10억 원, 31.2%↓), 테고사이언스(20억 원, 27%↓), 프로스테믹스(73억 원, 18.1%↓), 중앙백신(91억 원, 17.5%↓), 바디텍메드(306억 원, 17.1%↓), 셀루메드(271억 원, 12.7%↓), 헬릭스미스(8억 원, 10.9%↓), 고려제약(199억 원, 10.7%↓), 제일바이오(38억 원, 10.5%↓), 국제약품(309억 원, 6%↓), 화일약품(296억 원, 4.6%↓), 진원생명과학(98억 원, 3.5%↓) 등은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중소사들은 영업이익이 대체로 줄어들거나 적자가 지속되는 기업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바디텍메드(4분기 영업이익 77억 원, 전년比 8.8%↑), 케어젠(95억 원, 49.8%↑), 휴메딕스(75억 원, 61.6%↑), 대화제약(9억 원, 86.9%↑), 비씨월드제약(18억 원, 368.7%↑) 등은 큰 폭의 영업이익 증가가 있었다.

또한 파미셀(4분기 영업이익 26억 원), 일성신약(17억 원), 조아제약(15억 원), 동성제약(6억 원), 서울제약(7억 원) 등도 전년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국전약품(4분기 영업이익 1억 원, 전년比 87.8%↓), 테고사이언스(3억 원, 77.1%↓), 옵투스제약(5억 원, 75%↓), 대성미생물(3억 원, 73.6%↓), 신신제약(1억 원, 60.8%↓), 고려제약(35억 원, 27.2%↓), 엘앤씨바이오(31억 원, 27.1%↓), 쎌바이오텍(17억 원, 25.6%↓), 한올바이오파마(8억 원, 14%↓), 진양제약(18억 원, 9.8%↓), JW신약(13억 원, 2.7%↓) 등은 영업이익은 났지만, 전년 4분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진원생명과학(4분기 영업손실 –167억 원), 헬릭스미스(-143억 원), 이수앱지스(-116억 원), 에이비엘바이오(-113억 원), 피씨엘(-69억 원), 티앤알바이오팹(-56억 원), 강스템바이오텍(-43억 원), 메디포스트(-32억 원), 경남제약(-24억 원), 셀루메드(-24억 원), 제노포커스(-23억 원), KPX생명과학(-18억 원), 프로스테믹스(-18억 원), 바이오솔루션(-14억 원), 인트론바이오(-11억 원) 등도 4분기에만 10억 원 이상의 영업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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