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서지, 65세 이상 HR+/HER2- 유방암 환자 리얼월드 결과 게재
3년 생존율, 내분비요법 단독 49%-CDK4/6·내분비요법 병용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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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호르몬 양성(HR+), 사람 상피세포 증식인자 수용체 2형 음성(HER2-) 유방암 환자에게 CDK4/6 억제제를 1차부터 사용하는 것이 생존기간을 연장한다는 실제 의료현장의 데이터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암협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Cancer>는 최근 HR+/HER2- 유방암 환자에게 1차 치료로 내분비요법 단독과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 병용을 비교해 전체 생존기간(OS)를 도출한 리얼월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현재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는 CDK4/6 억제제로 화이자의 입랜스(성분명 팔보시클립), 노바티스의 키스칼리(성분명 리보시클립), 일라이 릴리의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1차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이 승인은 무작위 임상 3상 통제 시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번 연구는 CDK4/6 억제제로 치료를 시작하는 65세 이상의 환자가 통제되지 않은 실제 의료현장에서 어떤 OS 결과를 도출할지에 집중해 진행됐다.

연구는 미국 공공보험인 메디케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수행했다. 진단 후 12개월 이내에 1차 치료를 시작한 HR+/HER2- 환자 630명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대상 환자는 내분비요법 단독 461명, CDK4/6 억제제(입랜스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내분비요법 병용 169명이었다. 치료 시작부터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은 내분비요법 단독군이 24개월, 병용군이 30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1차 치료 시작 후 3년 전체 생존율은 단독군이 49%, 병용군이 73%으로 나타났다. OS 중앙값은 내분비요법 단독군에서는 34.8개월로 도출됐지만, 병용군은 생존 기간이 길어지며 도출할 수 없었다.

다변량 Cox 회귀분석 모델에서 병용요법은 내분비요법 단독요법에 비해 사망률이 41% 낮았다.

연구진은 2차 치료에서 CDK4/6 억제제를 시작한 206명의 환자에 대한 별도 분석도 수행했다. 이 중 88명이 내분비요법만 받았고 118명은 내분비요법과 CDK4/6 억제제를 병용했다.

여기에서도 3년 생존율이 단독군은 50%에 그친 데 비해 병용군은 68%까지 나타났다. OS 중앙값 역시 단독군은 30.9개월이었지만, 병용군에서는 도출되지 않았다. 다변량 Cox 회귀분석 모델에서 2차 치료제로 내분비요법과 CDK4/6 억제제를 병용했을 때 사망률 감소는 58%에 달했다.

연구진은 “CDK4/6 억제제와 내분비요법의 조합이 HR+/HER2- 유방암 관리에서 선호되는 1차 접근법이 됐다”며 “임상 시험에서 관찰된 고령 인구에 대한 생존 이점을 확인한 실제 근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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