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액 모니터링 웨어러블, 심부전 입원 후 결과 비교연구
웨어러블 착용 환자, 대조군 대비 심부전 재입원율 38% 감소

▲ 유토이미지
▲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흉부액을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장비가 입원 경험이 있는 심부전 환자의 경과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흉부액 과다 분비를 심부전 악화의 징후로 보고 모니터링하는 방식인데 재입원율은 물론 삶의 질까지 개선한다는 보고다.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ACC).23/세계심장학회(WCC)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웨어러블 장비를 이용한 심부전 환자의 경과를 확인해 대조군과 비교하는 BMAD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는 현재 미국에서는 허가돼 있는 Zoll 심부전 모니터링 시스템(HFMS)을 이용했다. 이 시스템은 심박수와 호흡수를 포함한 여러 바이오마커를 모니터링하지만, 이번 연구의 중심은 흉부액 수치였다.

연구에는 10일 이내에 심부전 증상으로 인해 입원한 뒤 퇴원한 환자 494명이 참여했다. 웨어러블군 249명, 대조군 245명이 비무작위 배정됐으며 사망자, 연구 철회자를 제외한 90일 차 평가가 가능한 환자는 웨어러블군 176명, 대조군 168명이었다.

대부분의 환자는 3등급이나 4등급 심부전을 앓고 있었으며 절반가량이 좌심실 박출률 40% 미만, 만성신장질환(CKD) 동반 환자가 40%였다. 연령은 65세 이상이 55%였다.

연구진은 우선 대조군에 등록된 환자를 초기 모니터링해 웨어러블군에서 흉부액 수치 경고 기준을 설정했다.

연구 결과 흉부액 수치 이상 시 관리를 받은 웨어러블군은 90일 차에 대조군 대비 이점을 보였다.

대조군에 비해 재입원율은 38% 감소했으며, 90일 차 입원, 응급실 방문 또는 사망까지의 시간에 대한 복합 결과 또한 38% 줄었다.

KCCQ(the Kansas City Cardiomyopathy Questionnaire)로 측정한 삶의 질은 웨어러블군과 대조군 모두에서 꾸준히 개선됐지만, 곡선이 30일부터 분리돼 종료 시점에서 웨어러블군이 대조군에 비해 12점 높았다. 임상적 의미로 간주하는 점수 차는 5점이었다.

연구진은 “심부전 환자의 재입원을 줄이기 위한 전략과 접근 방식은 환자 치료를 개선하고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많은 클리닉에서 재입원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보다 공격적으로 웨어러블 장치를 사용할 수 있는 근거”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환자가 장치를 착용해야 하는 시간은 유동적”이라며 “이번 연구에는 90일 모니터링에 원하는 경우 90일을 추가했다. 만약 30일 재입원 위험에 집중한다면 퇴원 후 4~6주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