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제약바이오 육성책·AACR 관련주 테마 주목
신신제약, 작년 실적 ‘턴어라운드’ 올해 매출 1,000억 돌파 예고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이번주 제약바이오 업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지난주 반등에 성공한 만큼 기술적으로도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

다만,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로 하여금 매파적 통화정책을 지속 유지하게할 배경으로 분석되면서 상승탄력에는 한계가 점쳐진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 발표와 기업들의 1·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실적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연간 실적에 비해 4분기 실적이 급감한 측면이 있는데 그 추세가 이어진다는 점과 작년 1분기 상당수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던 만큼 올해 1분기는 상대적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옥석 가르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담길 듯하다. 결과에 따라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 중단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을 높이게 할 것이란 전망이다.

제약바이오 테마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제3차 제약바이오산업 육성·지원 5개년 종합계획’과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활성화 전략 방안’에 따른 업종 수혜 기대감이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던 종목들은 순환매 가능성으로 인해 매도 물량 출회 가능성도 관측되는 만큼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와 관련한 수혜주로는 삼천당제약, 바이오니아, 삼일제약, 종근당,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이 꼽힌다.

세포 치료제 관련주로는 엔케이맥스, 테고사이언스, 고바이오랩, 지놈앤컴퍼니, 툴젠, 바이오솔루션, 메디포스트, 안트로젠, 지씨셀, 파미셀, 코아스템켐온, CMG제약 등이 언급되고 있다. 항체약물복합체(ADC)와 관련해서는 알테오젠,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원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 외에도 이달 중요 글로벌 학회인 AACR(미국암학회, 4월 14일~19일)이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만큼 관련 모멘텀도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 에스티팜, 오스코텍, 네오이뮨텍,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온,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지놈앤컴퍼니, 바이젠셀, 싸이토젠, 큐로셀, 압타머사이언스, 티움바이오, 루닛, 메드팩토, 카이노스메드, 나이벡, 에스티큐브, 큐리언트, 레고켐바이오, 유틸렉스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주 주목 기업

올해 매출 1,000억 원 돌파를 예고하면서 지난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시작된 신신제약에 주목할 만하다.

파스와 패치 등 첩부제(피부 등에 붙이는 치료제) 시장이 성장세에 있는 만큼 이 회사의 주력 품목인 첩부제 품목이 성장에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관측되는데 실적 상승에 따른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향후 모멘텀이 붙을 경우, 신신제약의 주가가 그동안 바닥 수준이었던 만큼 중장기적으로 주가 ‘레벨업’ 가능성이 있어서다.

게다가 지난해 이병기 대표가 지분 상속을 통해 최대주주로 승계를 완료한 만큼 신성장 동력 확보에 본격적인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도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해 7월 창업주 故 이영수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이 명예회장이 보유한 지분을 상속받았고 이에 따라 이 대표의 지분율은 3.63%에서 26.36%로 오르면서 최대주주가 된 것.

이 대표는 산업공학 박사지만 2018년 가업 승계를 위해 대표로 부임했고 코로나 사태와 신공장 투자로 인한 2년간의 연속 영업적자를 뒤로하고 지난해 큰 폭의 매출 성장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다.

여기에 이 회사가 연구개발(R&D)하고 있는 개량신약들도 올해 중요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선이 끌리고 있다.

지난해 회사는 실적과 관련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연결기준 919억 원으로 전년(740억 원)보다 24.2%가 성장했다. 앞서 2년 전만 해도 매출액 규모는 2020년 671억 원, 2019년 678억 원, 2018년 637억 원으로 600억 원대에 머무르면서 성장이 정체되어 있었지만 2021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나타내고 있는 것.

이 같은 성장은 주력 품목인 첩부제 품목의 급성장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근육통, 관절통, 신경통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파스류를 비롯해 물파스, 뿌리는 에어파스 등의 품목에 특화된 의약품 전문 제조회사로 수출도 126억 원으로 총매출의 약 14%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첩부제 폼목은 438억 원의 판매고로 전년(333억 원)보다 32% 늘어났다. 간판 브랜드 ‘신신파스 아렉스’와 ‘신신파프’를 중심으로 소염진통제의 매출이 늘어서다. 총 매출 중 47%에 해당하는 비중이다. 외염소염진통제 첩부제 시장은 지난해 약 1,300~1,500억 시장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를 신신파스와 한독이 양분하고 있다. 한독도 ‘케토톱’을 중심으로 지난해 18% 성장한 543억 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첩부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첩부제 품목이 다양한 치료 부위와 약 효능성, 편의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안정적으로 커질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첩부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신신제약의 매출 성장이 향후 가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이는 배경이기도 하다.

게다가 회사는 셀트리온제약의 감기약 ‘화이투벤’, 구내염 치료제 ‘알보칠’ 등 3개 브랜드 11개 제품의 독점 판매권 확보로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해외에서도 브랜드 강화로 수출실적(126억 원)이 전년(100억 원)보다 26%나 성장했다.

여기에 556억 원이 투자된 세종 신공장도 가동이 정상화가 되면서 원가 개선에 따른 높아진 생산실적이 실적 상승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 2020년 145억 원이 투자된 마곡연구개발센터도 마무리되면서 향후 이 회사의 미래 청사진을 밝히고 있다.

주목되는 점은 이 회사가 연구개발과 관련해 4가지의 원천기술 및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무용제타입 고무계 연합방식 제조기술(PDS-NPF), 더블액티브 패치제 제제기술(PDS-SS261, 특허출연), 단일약물층 패치 제조 기술(PDS-MCS), 난용성 약효성분 에어졸 가용화 기술(Aerosol-AST)이 그것이다.

특히 이중 PDS-SS261를 이용해 치매 치료(완화) 패취제를 출시했고 현재 요실금 치료용 패취제(UIP-620)는 올해 임상3상을 진입할 예정이다. 요실금 치료제 시장은 BCC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기준 42억 달러(약 5조5천억 원) 규모다. 또 회사는 서울산업진흥원 바이오의료 기술사업화 과제로 개발중인 불면증 패취제(SS-262)도 올해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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