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oS ONE, 폐암 진단 시 우울증 단계 따른 염증반응 연구 게재
“우울증-염증 관계, 면역·표적 항암제 무반응 원인 설명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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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소세포폐암 진단 당시의 우울증 수준이 염증 반응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염증 반응 악화는 전체 생존기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제학술지 <PLoS ONE>은 최근 호중구-림프구 비율, 혈소판-림프구 비율, 상대성 폐암 염증 지수(ALI) 등을 포함하는 전신 염증 지수(SIR)과 우울증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폐암은 염증과 면역 체계의 산물이고 폐암 환자에게 우울증은 다른 암에 비해 높은 발병률을 보인다. 하지만 그간 전신 염증과 우울증과의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SIR 바이오마커 수준과 환자의 우울 증상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우울증 중증도가 불량한 염증 반응과 유의하게 연관될 것이라는 가설로 시작했다.

연구에는 새롭게 진단된 4시 비소세포폐암 환자 186명이 등록됐다. 이 가운데 35% 환자에게서 중등도~중증의 우울 증상이 있었다.

2년 추적 연구결과, 전체 참여 환자의 사망률은 61%였다. 이 사망률은 호중구-림프구 비율과 혈소판-림프구 비율이 높을수록, ALI 수치가 낮을수록 악영향을 끼쳤다.

위험비로 따지면 호중구-림프구 비율과 혈소판-림프구 비율 사망률을 각각 1.91와 2.08, ALI 수치는 0.53이었다.

연구진은 “우울증 수준이 높은 환자들은 나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훨씬 더 높았다”며 “특히 우울증 수준이 가장 높은 환자들의 결과가 나빠 전체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우울증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환자의 56%만이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위험한 염증반응 기준보다 높았지만, 우울증 수준이 높은 환자는 호중구-림프구 비율이 위험 염증반응 기준보다 높은 경우가 77%에 달했다.

연구진은 “인구통계 및 흡연 등 염증 바이오마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을 통제한 후에도 고도의 우울 증세를 보인 환자들은 높은 염증반응을 가질 가능성이 1.3배에서 3배 더 높았다”며 “우울증 수준이 폐암과 관련된 다른 요인만큼이나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결과는 면역항암제와 표적치료제 등 비소세포폐암의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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