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저널 Brain and Behavior, 메타분석 연구 결과 게재
“치매 핵심 증상 개선 위한 유망한 비약물 옵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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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빛을 이용해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른바 ‘광선요법’의 효용성에 대한 메타분석 연구 결과가 관심을 끈다.

과학저널 <Brain and Behavior>는 최근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에 대한 광선요법의 개입 관련 여러 연구를 모아 분석한 결과를 게재했다.

개별 연구 선정 대상은 어떤 형태로든 치매를 중심으로 이뤄진, 대조군과의 비교 연구가 기준이었다.

기준을 충족한 12개의 광선요법 관련 연구는 766명의 치매 환자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광선요법군은 426명, 대조군은 340명이었다. 각 연구의 평균 연령은 73.7~85.9세였으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많았다.

연구 가운데 7개는 대조군에서 일상적인 일일 조명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50럭스 이하의 희미한 조명이나 조명이 없는 장치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환자의 인지기능과 함께 광선요법이 치매 환자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까지 조사했다.

연구의 주요 결과는 간이 정신상태 검사(MMSE)였으며 2차 결과로 치매 행동 및 심리적 증상 척도(BPSD), 치매 우울증에 대한 코넬 척소(CSDD), 코헨-맨스필드 초조 지수(CMAI), 신경정신과 지수(NPI) 등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광선요법군의 MMSE 점수는 대조군에 비해 2.68배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였다.

2차 결과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개선의 경향을 보였다.

CSDD 점수에서 우울증 증상에 대한 광선요법의 효과는 30% 개선된 경향을 보였으며, 초조 행동을 나타내는 CMAI 점수 또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NPI 점수는 두 그룹 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광선요법의 부작용은 드물고 심각하지 않았다. 426명의 광선요법 환자 가운데 2명이 경미한 자극을 경험했고, 1명은 일시적으로 이마가 붉어지는 정도였다.

연구진은 “광선요법이 치매 환자의 시각 감각 입력 감소를 보상하고 시상하부의 시교차 상핵에 있는 특정 뉴런을 자극해 일주기 리듬을 조절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며 “일주기 리듬이 최적의 뇌 기능에 관여하기 때문에 빛 보충은 인지 기능 향상하기 위한 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광선요법이 치매의 핵심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가장 유망한 비약물적 개입 중 하나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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