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환자별 최적 항고혈압제 모색 4상 연구 결과 게재
ACE·ARB·티지아드 이뇨제·CCD, 대표 4가지 약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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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대표적인 만성 질환인 고혈압 치료에도 환자별 맞춤 약물요법이 가능할까. 항고혈압제를 대표하는 4가지 기전의 약물에 대한 환자군별 결과를 도출한 무작위·이중맹검·반복교차 실험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는 최근 심혈관 사건 위험이 낮은 1등급 고혈압 환자 2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스웨덴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연구는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CE) 억제제와 안지오텐신2 수용체 차단제(ARB), 티지아드 계열 이뇨제, 칼슘 채널 차단제(CCD) 기전의 항고혈압제를 무작위 순서로 각 2개월씩 치료하고 영향 평가를 위해 두 가지 기전을 반복 치료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는 전체 참가자 280명 중 270명에서 1,468개의 기간완료 데이터를 모아 분석했다.

그 결과 수축기 혈압의 변동은 치료법과 참가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특히 동일한 치료법을 받은 참가자에서도, 동일한 참가자의 치료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환자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치료제 기전은 다른 치료제 기전에 비해 수축기 혈압을 평균적으로 4.4mmHg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를 대상으로 살폈을 때 평균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기전은 ACE 억제제였다. 하지만 환자 개인의 가장 효과적인 기전은 ACE 억제제에 비해 수축기 혈압을 3.1mmHg 낮췄다. 맞춤형 기전이 평균적으로 가장 효과적인 기전보다 향상된 결과를 도출한 것.

최적의 기전을 사용할 경우 달성할 수 있는 평균 추가 혈압 감소는 다른 약물의 용량을 두 배로 늘려 달성하는 것의 2배, 다른 약물을 추가해 병용하는 것의 절반 이상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제 우리는 각 환자에게 맞춤 치료방법을 알아내는 방법으로 찾기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의 결과만으로 고혈압 치료에 있어 환자 맞춤형 치료의 파급 효과에 대한 의구심은 남아있다.

연구 결과와 함께 게재된 사설에서 버지니아대 헬스시스템의 로버트 카레이(Robert Carey) 박사는 “테스트를 통한 개인 반응을 결정하는 것은 지나치게 번거롭다. 현재 사용 가능한 표현형 마커도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개인 표적 치료의 실질적 파급 효과가 불분명하다”며 “현재의 결정 방식을 보완하거나 대체하기 위해서는 더 긴 추적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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