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무관 SURMOUNT-1 이어 당뇨 대상 SURMOUNT-2 결과 내놔
과체중 또는 비만 동반 제2형 당뇨병 환자, 마운자로로 15% 감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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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가장 강력한 체중감량 효과를 가진 비만치료제로 떠오르고 있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틸제파티드)가 새로운 연구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를 내놓았다.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도 15%에 달하는 체중 감량을 보인 것.

일라이 릴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SURMOUNT-2 연구의 탑라인 결과를 공개하며 1차 평가변수와 모든 주요 2차 평가변수 달성을 발표했다.

SURMOUNT-2 연구는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 938명을 대상으로 마운자로 10mg과 15mg의 효능과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하는 임상이다.

연구는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미국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브라질, 인도, 일본, 푸에르토리고, 러시아, 대만 환자가 포함됐다. 연구에 포함된 한국인 환자는 없다.

참여 환자는 1:1:1 비율로 마운자로 10mg군, 15mg군, 위약군으로 배정됐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기준선 대비 72주 차 체중 백분율 변화와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 비율이었다.

일라이 릴리의 발표에 따르면 연구에서 10mg군과 15mg군의 72주 차 평균 체중감소는 각각 13.4%, 15.7%로 나타났다. 위약군의 체중 감소가 3.3%에 불과한 점을 고려할 때 효과를 명확히 입증한 것.

72주 차 5% 이상 체중 감소 달성률 또한 10mg군이 81.6%, 15mg군은 86.4%로 나타났으며 위약군은 30.5%였다.

주요 2차 평가변수로 설계된 15% 이상 체중 감소 비율은 10mg군이 41.4%, 15mg군 51.8%로 확인됐으며 위약군은 2.6%에 불과했다.

지난해 발표된 SURMOUNT-1 연구는 당뇨병이 없는 과체중이나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해 72주 차에 10mg군 21.4%, 15mg군 22.5%의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이번 SURMOUNT-2 결과는 SURMOUNT-1 연구 결과에 비해 체중 감소 효과가 소폭 떨어지지만 마운자로의 강력한 효과의 근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SURMOUNT-2 결과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당수치 변화가 관심을 모았다. 일라이 릴리는 탑라인에서 당수치 변화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당뇨병 치료제 개발 목적의 SURPASS 임상 5건과 유사하다고 알렸다.

구체적인 수치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몇 주 안에 비만 또는 과체중 관련 합병증(당뇨병)이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틸제파티드에 대한 미국 허가신청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빠르면 2023년 말 허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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