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A Network open, 1,500만 명 코호트 연구 결과 게재
“메트포르민, 당뇨병 환자 골관절염 발병·진행 보호 관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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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강하제로 메트포르민을 사용할 경우 설포닐우레아(SU)에 비해 골관절염을 잠재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앞서 메트포르민의 골관절염 보호 효과에 대한 전임상 결과가 있었고 2022년 관찰연구에서 나온 결과에 이어 근거를 축적해 가는 모습이다.

미국의사협회가 발간하는 <JAMA Network open>은 최근 메트포르민과 SU로 치료한 제2형 당뇨병 성인의 골관절염 발병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2003년 1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미국보험청구자료(Optum Clinformatics Data Mart Database)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해당 자료는 민간 보험과 메디케어(미국공공보험) 파트D에 포함된 1,500만 명 이상의 데이터가 담겨 있다.

연구진은 40세 이상의 제2형 당뇨병 환자 가운데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고 최소 1년간 중단 없이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모든 환자를 추출했다. 여기에서 제1형 당뇨병이 있거나 이전에 골관절염, 염증성 관절염 또는 관절 교체 진단을 받은 환자는 제외했다.

그 결과 2만937명이 기준에 부합했고, 연령·성별·인종·동반이환 점수 및 치료 기간을 기준으로 SU를 복용하는 동수의 대조군을 구성해 골관절염 및 관절 교체 발생률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메트포르민을 복용한 환자는 SU를 복용한 환자에 비해 약물 치료를 시작한 후 최소 3개월 후 골관절염이 발생할 확률이 24%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아짐이 관찰됐다. 관절 교체율은 메트포르민군과 SU군 사이의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여러 전임상 연구에서 AMP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 신호 전달 활성화, 매트릭스 메탈로프로티나아제 수준 감소, 자가포식 증가 및 연골 세포 사멸 감소, 중간엽 줄기세포의 연골 보호 및 항염증 특성 강화를 통해 골관절염 보호에 대한 메트포르민의 연관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의 인과관계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과거 연구를 바탕으로 인과관계의 잠재적인 기전 배경을 추측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메트포르민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골관절염 발병 및 진행 보호와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역학적 근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문헌이 메트포르민이나 SU를 복용하는 환자의 체질량 지수에 관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한 연구에서 나타난 효과가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는 한계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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