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23%↑·코스닥 제약지수 1.4%↓
셀루메드·애니젠·경보제약↑…젠큐릭스·옵투스제약·일동제약↓
美 FOMC 금리 결정 이후 ‘동결’ 여부에 추세 판가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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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일, 국내 증시는 전일 미국증시의 급락에 따른 영향에 약세를 면치 못했다. 코스피는 0.91% 떨어지고 코스닥은 1.45% 하락했다. 전일 오른 폭이 그대로 반납되면서 또다시 제자리걸음이다. ‘징검다리’ 장세가 연일 펼쳐지고 있는 것. 이는 2일의 낙관론과는 반대로 美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른 경계감이 하루 종일 증시를 짓누른 결과였다.

시장의 관심사는 연준이 5월 베이비스탭(25bp) 기준금리 인상 이후 금리를 동결하고 나아가 금리 인하라는 신호를 줄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 등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신호를 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오늘(4일) 새벽 끝난 FOMC 결과, 예상대로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인상으로 마쳤지만 이에 대한 해석이 엇갈린 가운데 이번 성명문에서는 앞서 3월 때와는 다르게 “긴축 통화정책(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본다”는 추가 문구를 삭제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이 중지됐음을 알리는 신호를 전했다.

하지만,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낮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늘 새벽 끝난 미 증시는 성명서 발표후 잠시 반등하기도 했지만 이내 실망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다우지수 0.8%↓)해 마감됐다. 다만, 사실상 금리 인상이 멈춰진 만큼 향후 추세 전환에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에는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전날 미 증시는 일각에서 제기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가능성 우려가 美 증시 하락(다우지수 1.08%↓, 나스닥 생명공학지수 1.42%↓)의 단초가 됐다. 여기에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의 미 정부 채무불이행(디폴트) 경고가 겹치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제약바이오 업종도 다시 하락세로 반전됐다. 코스닥 제약지수는 1.4% 내리며 재하락했고 코스피 의약품지수는 시가총액이 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승(1.04%)하면서 지수는 0.23% 올랐지만, 전반적으로는 약세였다. 실제로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3종목 중 107종목이 내리고 10종목 보합, 46종목만이 올랐다.

개별 종목에서는 이날 ‘2차 전지’ 테마로 묶였던 셀루메드가 최근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반등에 성공하면서 5.67% 올랐고 이외 보로노이(5.17%↑), 애니젠(4.98%↑), 선바이오(4.68%↑), 경보제약(4.24%↑), 진양제약(4.15%↑), 국제약품(3.6%↑), 현대약품(3.3%↑), 바이오에프디엔씨(3.26%↑) 등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다.

보로노이는 2020년 미국 나스닥 상장사 오릭파마슈티컬(ORIC Pharmaceuticals)에 첫 기술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VRN07'이 최근 미국에서 호평받았다는 소식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앞서 보로노이는 4월 이후 이날까지 87% 급등 중으로 이날 장중 신고가(5만9,700원)를 찍었다.  다만, 기술 이전을 받은 오릭파마슈티컬은 뉴욕증시에서 4월 이후 오히려 10% 하락한 상태다.

반면, 유상증자에 따라 추가상장 물량이 늘어난 젠큐릭스는 11.4% 떨어졌고 이외 옵투스제약(5.66%↓), 프레스티지바이오(4,27%↓), 앱클론(4.12%↓), 일동제약(4.06%↓) 등도 4% 이상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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