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HRA 2023, 항응고제 사용 무관 스타틴 효과 확인연구 발표
심방세동 환자 뇌졸중 예방 스타틴 이점, 장기 사용 시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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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심방세동 진단 직후부터 스타틴 치료를 시작했을 때 뇌졸중과 관련 심혈관 사건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응고제 복용 여부와 관계없이 나타난 효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최근 개최된 유럽심장리듬학회(EHRA) 2023년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새롭게 진단된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에 대한 스타틴 치료의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2010년부터 2018년 사이 새로 진단된 심방세동 환자 5만1,472명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이 가운데 스타틴을 사용한 환자는 1만1,866명이었다.

모집단은 평균 연령 74.9세, 47.7%의 여성으로 구성됐다. 연구진은 통계적 모델을 사용해 스타틴군과 대조군의 기준선 공변량 균형을 맞췄다.

연구의 주요 목표는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출혈성 뇌졸중 및 허혈 발작에 대한 스타틴 치료의 영향이었다.

연구 결과, 평균 추적기간 5.1년에서 스타틴군은 대조군에 비해 모든 결과의 위험이 유의하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스타틴군은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위험이 17%, 출혈성 뇌졸중 위험 7%, 허혈 발작 위험 15% 감소였다.

스타틴 사용기간에 따라 효과 차이도 확인됐다. 장기간 사용했을 때 단기 사용에 비해 효과가 큰 폭으로 높게 나타난 것.

스타틴을 6년 이상 사용한 경우 3개월~2년 사용 환자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 또는 전신 색전증 위험이 43%, 출혈성 뇌졸중 위험 44%, 허혈 발작 위험이 42%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환자가 항응고제를 사용했는지 또는 항응고제 유형과 관계없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 발견은 심방세동 환자에게 허혈성 뇌졸중이 치명적인 장애를 일으키고 재발 위험 또한 높다는 점을 고려할 때 중요한 임상적 의미가 있다”며 “심방세동 환자에게 뇌졸중 예방을 위한 스타틴 사용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이 있는 모든 환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하며 스타틴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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