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의약품지수 1.31%↓·코스닥 제약지수 0.28%↓
빅파마, 美 약가개혁에 소송 대응…바이오 테마 ‘제동’
국전약품·앱클론↑…하나약품·JW중외제약·대화제약↓

▲유토이미지
▲유토이미지

[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0일, 국내 증시는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오전 관망세가 나타나며 전반적인 약보합으로 시작해 오후 경계 매물이 가중되면서 흘러내리는 장세가 펼쳐 졌다. 이날 코스피는 0.54% 내리며 하락 마무리됐고 코스닥 역시 0.73%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시황은 이날도 좋지 못했다. CPI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긴장감이 맴돌아서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4인이 백악관에서 부채 상한선 회의를 했으나 별다른 소득 없이 끝나면서 미국 부채한도(6월 1일 美 연방정부 디폴트 경고) 리스크가 크게 부각되는 모양새였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황 관련해서도 미국 주요 제약사들이 최근 도입된 미국 약가 개혁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오면서 그동안 상승 기류를 탔던 바이오시밀러 테마에 향후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생겼다. 약가 개혁은 2026년 미국 행정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발효될 예정인데 현재 우선 약가 협상 후보에는 항응고제 ‘엘리퀴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 등이 포함됐다는 소식이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는 각각 1.31%, 0.28% 내려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 경계감에 따른 매물 압박이 심했다. 실제로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46종목만이 오르고 12종목 보합, 106종목에서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의약품업종에서 103억 원을 순매도했고 반면 제약업종에서는 27억 원을 순매수했다. 개별 종목에선 외국인이 한미약품에서 62억 원을 매수했고 반면 셀트리온에서는 68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전반적인 하락장 속에서도 2차 전지 테마에 힘입은 국전약품이 4.82% 상승했다. 이외 앱클론(3.22%↑), 코미팜(2.87%↑), 바이오솔루션(2.84%↑), 셀루메드(2.48%↑), 제테마(2.23%↑) 등도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젠큐릭스는 7.16% 떨어져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급 불안에 따른 투심 악화가 하락요인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지난 8일 유상증자로 보통주 647만4,000주를 추가 상장한 바 있다. 아울러 이 회사의 전환 우선주(7만3,531주)도 보통주(11만3,559주)로 전환돼 오는 17일 추가 상장될 예정이다.

이외 보로노이(5.91%↓), 하나약품(4.52%↓), JW중외제약(4.42%↓), 대화제약(4.23%↓), 휴마시스(4.09%↓), 케어젠(3.78%↓), 휴메딕스(3.77%↓), 유나이티드제약(3.55%↓) 등도 하락해 마감됐다.

저작권자 © 메디코파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