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의약품지수 0.17%↓·코스닥 제약지수 0.43%↓
구제역 발생, 동물약 테마 강세…대성미생물·제일바이오↑
바이오니아, 투자주의 경고후 하락…외국인 대규모 ‘매도’

▲유토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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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11일, 국내 증시는 5월 옵션 만기일인 이날 오전 한때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결국 상승을 허락하지 않고 하락으로 마감됐다. 앞서의 추세적 하락이 이어진 셈이다. 이날 코스피는 0.22% 내렸고 코스닥 역시 오전 1.32%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매물 출회로 오히려 0.6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인 시황은 최근의 시황과 비교할 때 나쁘지 않았다. 이날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로 올라 시장의 예상치(5%)보다 낮게 나왔다는 발표가 나와서다. 이에 사실상 6월 금리 인상설이 수면 아래로 내려앉으며 오전 강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뒷심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미국 부채한도 디폴트 경계에 대한 이유로 매물 압박에 따라 하락으로 전환한 것.

국내 제약바이오 이슈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주요 제약사들이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제품의 가격 인하를 경쟁적으로 선언해 시선을 끌었다. 일라이릴리는 4분기부터 휴말로그, 휴말린 주사 가격을 70% 인하, 노보노디스크는 인슐린 정가를 75% 인하, 사노피는 란투스 인슐린 78%, 아피라드 70%를 인하하겠다고 발표한 것. 이는 국내 주요 대형 제약사들의 당뇨병약 내수 시장에서도 파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오전 강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0.17%, 0.43% 내려 거래를 마쳤다. 전반적으로는 혼조세였다. 실제로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79종목이 오르고 10종목 보합, 75종목에서 내렸다.

외국인은 이날 의약품업종에서 127억 원을 순매수했고 반면 제약업종에서는 28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별 종목에선 외국인이 한미사이언스에서 27억 원을 매수했고 반면 바이오니아, 메디톡스, 삼천당제약에서는 각각 91억 원, 54억 원, 36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

테마와 관련해서는 국내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동물용 의약품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여기에는 대성미생물, 제일바이오, 이글벳, 진바이오텍, 우진비앤지, 대한뉴팜, 전진바이오팜 등이 포함된다.

개별 종목으로도 구제역 테마와 관련한 대성미생물이 상한가(30%↑)를 기록해 주목받았다. 이외 제일바이오(13.65%↑), 휴메딕스(10.07%↑), 이글벳(9.51%↑), 진바이오텍(8.64%↑), 우진비앤지(5.83%↑) 등도 5% 이상 올랐다.

반면, 지난 8일 이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약 364억 원)에 시달리고 있는 바이오니아는 14.45% 떨어지며 급락했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 출시로 급등했었는데 3일 거래소에서 스팸관여과다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으로 경고받은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외 에스바이오메딕스(5.15%↓), 휴마시스(3.91%↓), 에스씨엠생명과학(3.77%↓), 젠큐릭스(3.64%↓), 삼천당제약(3.5%↓), SK바이오사이언스(3.35%↓), 브릿지바이오(3.3%↓) 등도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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