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베일리 치료 다발골수종 환자, 악템라 중재로 재발률 낮춰
T세포 요법 의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새로운 지지요법 기대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에 주로 사용되는 악템라(성분명 토실리주맙)가 T세포 요법으로 인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CAR-T 요법을 위시한 T세포 요법은 혁신적인 치료 효과로 환자의 기대를 높이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라는 부작용을 동반한다. 아직 전향적 무작위 연구는 아니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완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지지요법으로 악템라가 떠오른 모습이다.

미국암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Cancer>는 최근 재발성·불응성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테크베일리(성분명 테실리스타맙) 임상인 MajesTEC-1 연구에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관리에 대한 내용을 게재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환자 개인 맞춤형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CAR-T 등 T세포 요법으로 인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증상이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나면 이를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칭한다.

MajesTEC-1 연구는 얀센이 개발한 테크베일리의 임상 1/2상이다. 테크베일리는 B세포 성숙항원인 BCMA와 T세포 수용체 CD3을 동시에 타겟하는 T세포 경로 변경 이중특이성 항체 치료제다.

연구에 참여해 테크베일리로 치료한 다발골수종 환자 가운데 72.1%에서 195건의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발생했다.

전체 사건에서 1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은 50.3%, 2등급은 21.2%였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인한 치료 중단은 없었다.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발생한 환자 119명 가운데 55명에게는 1개 이상의 사건이 발생했다. 첫 번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사건의 85.5%는 1등급이었고 2등급은 14.5%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첫 번째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발생한 환자에게 악템라 중재 치료를 진행하고 대조군과 비교했다.

연구 결과 악템라 중재 치료를 받은 환자에게 후속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이 발생한 경우는 20%로 나타났다. 악템라 중재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의 후속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발생률이 62.2%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효과를 보인 것.

악템라 중재 치료 환자의 테크베일리 반응률도 떨어지지 않았다. MajesTEC-1 연구 전체 환자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63.0%로 나타났는데, 악템라 중재 치료군의 ORR은 70.0%로 오히려 높았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T세포 요법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경험했을 때 토실리주맙(악템라)을 사용한 지지요법이 혜택을 줄 수 있다는 새로운 증거를 추가한다”며 “특히 토실리주맙의 개입이 테클리스타맙(테크베일리)의 효능을 손상하지 않으면서 후속 사건 가능성을 줄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토실리주맙 투여의 최적 시기와 치료 지연, 입원 및 반응률에 대한 잠재적 영향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수의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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