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약자문위 19일 인터셉트 파마 오칼리바 가속승인 '반대표'
2020년 이어 두 번째 거절…“이점이 위험요소 못 넘어 승인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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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기대를 모았던 글로벌 시장 첫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 등장이 미뤄졌다. 미국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가 유력 후보물질의 가속승인에 반대 의견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처럼 FDA가 자문위원회의 결정과 다른 결정을 내린 사례가 있지만, 후폭풍이 거셌던 만큼 승인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FDA 위장약자문위원회(Gastrointestinal Drugs Advisory Committee)는 19일(현지시간) 인터셉트 파마슈티칼스의 2기~3기 섬유증 동반 NASH 치료제 후보물질 오베티콜릭산(제품명 오칼리바)의 가속승인에 반대표를 던졌다.

위원회는 오베티콜릭산의 이점이 해당 NASH 환자 집단에 대한 위험을 능가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임상 연구에서 오베티콜릭산이 섬유증 개선을 보였지만, 약물 유발 간 손상을 비롯해 담석증, 소양증, 이상지질혈증, 이상혈당증 등 안전성 위험 증가가 나타났다는 것.

위원회는 간 손상을 가장 우려했다. 간 손상의 경우 임상 시험에서는 추적 모니터링이 가능하지만, 현장에서는 불가능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오베티콜릭산은 2016년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로 FDA 승인을 획득한 성분이다. 이후 NASH 적응증 확대를 신청했으나 2020년 FDA가 신청 기반이 된 연구가 생검이 아닌 조직생리학적 대리 평가지표를 이용해 이점이 불확실하고 부작용 위험이 크다며 거절한 바 있다.

이후 인터셉트 파마가 생검을 통한 REGENERATE 임상 3상을 진행했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가속승인 신청이 이뤄졌지만 결국 자문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모습이다.

자문위원회를 문제없이 통과했다면, 승인결정 예정일인 오는 6월 22일 글로벌 시장 첫 NASH 치료제 등장이 가능했다.

자문위원회는 오베티콜릭산의 NASH 적응증 승인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연구 데이터가 제출과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자문위원회 결정으로 첫 NASH 치료제 타이틀은 다시 미궁 속에 들어갔다.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의 낙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매드리칼 파마슈티칼스의 레스메티롬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레스메티롬은 지난 4월 FDA의 혁신치료제 트랙으로 심사에 돌입했다. 심사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내년에는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문위원회 결정에 대해 인터셉트 파마 측은 “위원회 회의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NASH로 인한 간경변 전 섬유증에서 오베티콜릭산의 효능과 안전성의 특정 특성과 비침습적 검사의 역할에 대해 FDA의 판단에 여전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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