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개발 솔리암페톨, 3천 명 포함 14건 연구 분석
ESS 점수·MWT 검사 개선, “기존 올드드럭 대비 2배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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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SK바이오팜이 개발해 기술수출로 빅마켓에 진입해한 수면장애 환자 주간 각성제 성분 솔리암페톨(미국 제품명 수노시)이 기존 약물 대비 2배 효과적이라는 메타분석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국제 의학저널인 내과학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는 최근 폐쇄성 수면 무호흡장 환자의 주간 졸림 현상 개선에 대한 솔리암페톨 관련 연구를 모아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게재했다.

솔리암페톨은 노스에프네프린-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나 기면증으로 주간에 과도한 졸림증을 겪는 환자들의 각성 상태를 유지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솔리암페톨을 개발한 SK바이오팜이 2011년 재즈 파마슈티칼스에 해당 기술을 수출해 아시아 12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판권을 넘겼다. 재즈는 2019년과 2020년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솔리암페톨에 대한 시판 허가를 획득한 뒤 2022년 엑솜 테라퓨틱스에 모든 권리를 이전했다.

이번 분석에는 전체 14건의 연구, 3,085명의 환자가 포함됐다. 대상 환자는 양압기와 같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을 필요가 있는 과도한 주간 졸음 증상이 있었다.

참여 환자는 위약 또는 주간 졸음 개선을 위한 각성 약물요법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연구의 주요 결과는 엠워스 졸림 척도(ESS) 점수와 각성 유지 검사(MWT) 결과의 기저치 대비 변화였다. 2차 결과에서는 약물 관련 부작용을 살폈다.

메타 분석 결과 평균 추적기간 4주에서 솔리암페톨은 위약, 또는 아르모다피닐-모다피닐, 피톨리산트 등 기존 약물에 비해 주간 졸림 현상을 크게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약과 비교해 솔리암페톨을 ESS 점수 개선은 –3.85점이었으며, 아르모다피닐-모다피닐은 –2.25점, 피톨리산트는 –2.78점이었다.

이 결과는 MWT 결과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MWT 결과의 표준화 평균 차이는 위약과 비교했을 때 솔리암페톨의 경우 0.90점 높았으며 아르모다피닐-모다피닐의 0.41점 대비 0.49점 높게 나타났다. 피톨리산트는 위약 대비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솔리암페톨과 아르모다파닐-모다파닐의 부작용으로 인한 상대적 중단 위험은 각각 2.04과 2.01로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솔리암페톨 고용량을 사용한 환자군은 혈압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솔리암페톨이 가장 효과적인 것을 보여준다”면서도 “다만 동반이환 고혈압과 비용은 솔리암페톨 사용의 장벽이 될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을 자주 동반하는 환자에게는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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