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류마티스학회 연례회의 보고, TNF 억제제 대비 암 위험 63%↑
무작위 대조임상 62건-장기 확장연구 14건, 환자 8만 명 추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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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화이자의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 시판 후 연구로 불거진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 안전성 문제가 수십 건의 연구를 종합한 메타분석 결과에서도 이어졌다. 종양괴사인자(TNF) 억제제와 비교했을 때 암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설명이다.

최근 열린 영국류마티스학회(British Society for Rheumatology) 연례회의에서는 JAK 억제제 관련 임상시험을 종합한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는 62건의 무작위 대조임상과 14건의 장기 확장연구의 8만2,366명에 대한 추적조사로 이뤄졌다.

류마티스 관절염, 건선, 축성 척추관절염, 염증성 장 질환, 아토피 피부염 등의 적응증에서 이뤄진 2상, 3상, 4상과 장기 확장연구를 망라한 모습이다.

분석에 포함된 JAK 억제제는 젤잔즈를 비롯, 올루미언트(성분명 바리시티닙), 린버크(성분명 유파다시티닙), 지셀레카(성분명 필고티닙), 스마이랍(성분명 페피시티닙) 등이다.

연구 결과 JAK 억제제를 사용했을 때 TNF 억제제 사용 대비 모든 암 발생에 대한 위험비가 1.63(95% 신뢰구간 1.27-2.09)으로 나타났다. JAK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가 TNF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보다 암이 발생할 확률이 63%나 높다는 결과다.

JAK 억제제 사용의 암 발생 위험 증가는 메토트렉세이트나 위약의 처방과는 유의한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 치료 후 6개월 이내에 발견된 암, 허가된 JAK 억제제 용량보다 높은 용량 사용, 류마티스 관절염이 아닌 환자를 제외하는 민감도 분석에서도 이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이 결과를 JAK 억제제의 이상반응이라기보다는 TNF 억제제가 이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암 발생이 전체 임상에서 드문 사건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100인년(person-year)에서 약 1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를 종합할 때 8만 년 이상 JAK 억제제에 노출됐음에도 평균 추적 기간은 여전히 118주에 불과했으며, 이는 긴 잠복기를 가진 암의 경우에는 충분하지 않은 기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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