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연구 결과, 면역항암제 후 30일 내 루마크라스 사용 부작용↑
면역항암제 후 루마크라스 투여, 간 및 기타 부작용 모니터링 필요

루마크라스 제품 사진
루마크라스 제품 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지난해 최초의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국내에서도 허가된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에 대한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국내외에서 2차 치료제로 허가된 루마크라스를 면역항암제 사용 직후에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국제폐암연구학회가 발간하는 <Journal of Thoracic Oncology>는 최근 프랑스 연구진이 수행한 루마크라스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루마크라스 치료 전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단독, 또는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 치료를 받은 48명의 환자와 면역항암제 치료를 받지 않은 54명의 대조군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현재 루마크라스의 적응증은 이전에 적어도 한 번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KRAS G12C 변이 양성인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가 대상이다. 일반적으로 면역항암제를 사용한 뒤 질병이 진행된 환자 가운데 KRAS G12C 변이가 확인됐을 때 사용한다.

그런데 이번 연구 결과는 면역항암제 투여 후 30일 내에 루마크라스를 복용할 경우 부작용 위험이 증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연구 결과 면역항암제 실패 후 루마크라스 치료를 받은 전체 48명 가운데 24명(50%)에서 3등급 이상의 약물 관련 부작용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중증 간독성이 발견된 경우는 16명으로 전체의 33%로 나타났다. 심한 설사와 피로 또한 면역항암제-루마크라스 순차 치료에서 자주 발생했다.

대조군에서 중증 루마크라스 관련 부작용 비율은 전체 54명 가운데 7명(13%)였다. 이 중 6명(11%)이 심각한 간독성을 경험했다.

순차 치료군에서 독성 표피괴사로 인한 루마크라스 관련 사망은 1건 발생했지만, 대조군에서 사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면역항암제-루마크라스 순차 치료에서 중증 부작용은 면역항암제 주입 후 30일 이내에 루마크라스를 복용했을 때 일반적으로 발생했으며 그 사례는 31~60일 사이 루마크라스 복용에 비해 많았다.

연구진은 “마지막 항 PD-(L)1(면역항암제) 주입 이후 30일 이내에 루마크라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면역항암제-루마크라스 순차 치료 환자는 간과 기타 독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면역항암제 실패 이후 치료 지연, 혹은 화학요법이나 다른 KRAS 표적 치료제인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사용 선호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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