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37%↓·코스닥 제약지수 0.95%↓
탈모화장품 이슈, 바이오니아는 ‘급등’ 올리패스는 ‘급락’
美 부채한도 상향…2천조 국채 물량에 유동성 축소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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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경기 연착륙 가능성에 오전 강세로 시작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주목하며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8일)을 앞두고 경계매물 증가가 나타났다. 결국, 오후 들어 차익 물량 증가에 증시는 약보합으로 마감한 것. 최근 ‘오전 강세·오후 약세’ 흐름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이번엔 유동성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도이체방크는 美 재무부가 발행할 올해 단기국채 규모를 1조 6천억 달러(약 2,086조 원)로 예상하면서 시중 유동성 축소를 전망한 것.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3~14일 열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더라도 7월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심이 악화됐다.

이에 코스피는 0.01% 상승에 그쳤다. 다만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1.2% 강세를 그렸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오전의 상승 폭을 지키지 못하고 각각 –0.37%, -0.95% 떨어지며 약세로 마무리됐다. 대체로 조정 국면이 이어진 것. 실제로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42종목이 오르고 14종목 보합, 108종목이 내렸다.

특히 제약바이오는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가 종료되면서 조정 국면이 나타났다. 실제로 ASCO에서 파이프라인의 임상 등을 공개한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약세가 드러난 것.

이날만 에스티큐브는 12.7% 급락했으며 이외 엔케이맥스, 레고켐바이오, 앱클론, 네오이뮨텍, 일동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오스코텍, 셀트리온 등 참가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8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면서 또 다른 반전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다.

개별 종목으로는 한스바이오메드가 치과용 동종골 이식재 ‘슈어오스 플러스’의 중국 시장 진출이 부각되면서 6.91%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또 바이오니아는 탈모 증상 완화 화장품 ‘코스메르나’가 아마존 유럽 제품 리스팅 및 재고 확보를 완료해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6.84% 상승했다. 이외 젠큐릭스(3.5%↑), 보로노이(3.08%↑), JW생명과학(2.49%↑), 휴메딕스(2.11%↑) 등도 상승에 성공했다.

반면, 올리패스는 자회사 올리패스 알엔에이가 지난해 출시한 탈모화장품(HR.101 안티 헤어로스 앰플)을 RNA(리보핵산) 탈모 화장품이라고 허위 광고를 했다는 소식에 급락(29.35%↓)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RNA 탈모 완화 효과는 허위이며 화장품법을 위반한 허위 광고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해당 품목은 화장품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따라서 허위 광고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외에도 HLB(4.15%↓), 피플바이오(3.76%↓), 에스씨엠생명과학(3.65%↓), 파멥신(3.41%↓), 에이비엘바이오(3.4%↓), 애니젠(3.02%↓) 등도 하락해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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