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36%↓·코스닥 제약지수 0.58%↓
EASL 초록 공개 한미·바이오USA 참가 프레스티지바이오↑
美 과거 대규모 국채 물량에도 ‘주가 상승 경험’ 반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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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8일, 국내 증시는 호주중앙은행(RBA)에 이어 캐나다중앙은행(BOC)마저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美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힘이 실리며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인 약세로 시작했다. 이후에도 국내 선물옵션 만기일인 이날 이렇다 할 반등보다는 추가적 하락을 방어하기에 바쁜 날이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 이후 유동성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다. 도이체방크는 美 재무부가 발행할 올해 단기국채 규모를 1조 6천억 달러(약 2,086조 원)로 예상하면서 시중 유동성 축소를 전망한 것. 게다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3~14일 열릴 6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일시 중지하더라도 7월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

다만, 美 단기국채(4주~52주에 이르는 채권) 발행에 증시 침체 우려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오후 들어 투심이 안정되며 낙폭을 다소 줄였다. 실제로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증시의 경우 지난 2016년과 2018년 대규모 단기국채 발행이 있었던 기간에도 이후 6개월간 S&P 500지수가 약 5%씩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는 0.18% 하락에 그쳤다. 코스닥은 앞서의 5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하며 0.52% 떨어져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오전의 약세를 반전시키지 못하고 각각 0.36%, 0.58% 떨어지며 마무리됐다. 대체로 조정 국면이 이어진 것. 실제로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38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115종목이 내렸다.

기대를 모았던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3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행사도 반등 재료로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여기에는 국내 참여기업만 540여 곳에 이르면서 참가 자체로는 특별한 재료가 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참가 기업 가운데 언론에 부각된 일부 기업의 경우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는 대표적으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 USA에서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CDMO 및 항체의약품에 대한 글로벌 빅파마 미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9.64% 강세를 시현했다. 이외에도 선바이오(4.43%↑), 유바이오로직스(2.71%↑), 바이넥스(2.56%↑), 에이비온(2.46%↑), 인벤티지랩(1.52%↑) 등도 강세를 기록했다.

테마와 관련해서는 치과 치료제 테마가 나타났다. 전일 한스바이오메드의 강세에 이어 이날 메타바이오메드가 10.11% 상승을 기록했고 덴티움(4.01%↑), 오스테오닉(2.15%↑), 디오(1.15%↑)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유럽간학회(EASL, 6월 21~24일 비엔나 개최) 초록에서 NASH(비알코올성지방간염) 치료 바이오신약 ‘에피노페그듀타이드’(GLP-1/glucagon 듀얼 아고니스트)의 압도적 지방간 감소율을 확인시킨 한미약품이 5.57% 올랐고 이외 메디톡스(3.29%↑), 동화약품(2.4%↑), 오리엔트바이오(2.37%↑), 휴온스(2.1%↑) 등도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 임원의 업무상 배임 혐의 발생을 공시한 제일바이오는 6.64% 떨어졌다. 이밖에도 올리패스(5.64%↓), 바이오니아(5.16%↓), 티앤엘(4.59%↓), 애니젠(4.3%↓), 젠큐릭스(4.08%↓)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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