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뇌졸중학회 연례학술대회, 6천 명 참여 무작위 배정 결과 공개
재발률 유지하며 72시간 지연 스타틴 요법 대비 기능적 악화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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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경미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발생 직후 집중적인 고강도 스타틴 치료가 항혈소판제를 사용한 후로 스타틴 요법을 지연하는 치료에 비해 기능적 결과가 낫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항혈소판제와 고강도 스타틴 치료가 동시에 이뤄졌을 때 중증도~중증 출혈 위험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결과가 동반해 두 요법 사이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최근 열린 유럽뇌졸중학회(ESOC) 2023에서는 급성 경증 허혈성 뇌졸중이 발생한 환자에 대한 치료를 4가지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 INSPIRES 임상 결과가 공개됐다.

INSPIRES는 중국 25개 성, 99개 도시, 222개 병원에서 총 6,100명의 환자가 참여해 지난 2018년 시작한 연구다. 참여 환자의 평균 연령은 65세였으며 35%가 여성이었다. 참여 환자 가운데 13%는 뇌졸중 증상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일과성 허혈발작(TIA)이 있었다.

연구진은 참여 환자를 ▲24시간 이내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스타틴 ▲24시간 이내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후 지연된 스타틴 ▲24시간 이내 아스피린/스타틴 ▲24시간 이내 아스피린 후 지연된 스타틴 등 4그룹으로 나눠 2X2 요인(항혈소판제 병용 여부/스타틴 지연 여부) 설계로 살폈다.

연구 결과 클로피도그렐과 아스피린을 병용해 사용할 경우 표준요법인 아스피린 단독요법에 비해 재발성 뇌졸중 위험을 21% 감소시켰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인 90일 내 뇌졸중 발생에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요법이 누적 확률 7.3%, 아스피린 단독요법이 9.2%로 나타난 것.

또한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은 뇌졸중, 심근경색 또는 혈관성 사망의 복합 결과 위험을 아스피린 단독에 비해 20%(7.5% vs 9.3%) 낮췄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 같은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요법과 동시에 고강도 스타틴을 추가했을 때, 재발성 뇌졸중 위험 결과를 유지한 채 72시간 지연된 고강도 스타틴 요법에 비해 기능적인 악화 위험을 16% 감소시켰다는 점이다.

다만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은 아스피린 단독에 비해 중등도~중증 출혈로 정의된 1차 안전성 결과에서 위험이 2.08배 증가했으며, 이는 고강도 스타틴 요법을 더했을 때 지연 시보다 중등도~중증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과 함께였다.

연구진은 “고강도 스타틴 요법의 즉시 시작은 지연시킨 결과에 비해 출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 병용요법과 고강도 스타틴 요법 사이의 상호작용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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