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67%↓·코스닥 제약지수 0.23%↓
루닛 美 암정복 프로젝트↑…네이처셀 조인트스템 이의 기각↓
BMS 등 빅파마, 美 약가 개혁에 소송…바이오 테마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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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0일, 국내 증시는 지난밤 미국 증시가 준틴스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전일 유럽 증시 급락에 따른 약세로 시작한 이후 관망세가 나타나며 추가적 하락 없이 박스권을 유지한 끝에 약보합 소강상태로 마쳤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가 열리고 있는 동안 미국 다우 선물 등도 0.4% 내외 하락이 반영된 만큼 일정 부분의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도 열어놨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긴축 우려에 대한 경계심을 증폭시키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21일(현지시간) 의회에서 발언할 내용에 주시하며 관망세가 나타났다. 파월 의장은 2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참석하고 21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향후 통화정책운영에 대해 발언을 할 예정이다.

현재 시장의 분위기는 연준이 연내 두 번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밝혔지만 이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며 신뢰하지 않는 모습.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시황 관련해서는 미국 주요 제약사들이 미국 약가 개혁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오면서 그동안 상승기류를 탔던 바이오시밀러 테마가 주춤거리고 있는 상황에 시선이 쏠렸다.

약가 개혁은 2026년 미국 행정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환으로 발효될 예정인데 현재 우선 약가 협상 후보에는 항응고제 ‘엘리퀴스’,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 혈액암 치료제 ‘임브루비카’, 면역항암제 ‘옵디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최근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이 이 법에 이의를 제기하는 세 번째 소송을 제기했다는 소식이다. 앞서 지난주엔 머크와 미국 상공회의소가 약가 인하 계획에 대해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 코스피는 0.18% 떨어졌고 코스닥도 시초가와 비슷한 0.25% 내려 약보합으로 마쳤다. 모멘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0.67%, 0.23% 내리며 이날도 눈치 보기에 급급했다.

제약바이오는 164종목 중 72종목이 오르고 6종목 보합, 86종목이 내리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최근 거래일로 보면 점차 상승 종목 수는 늘어나고 하락 종목 수는 줄어들면서 하락 폭에는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테마와 관련해서는 의료정밀 치과 치료제 테마가 개별종목이 돌아가며 상승하는 순환매를 나타내며 연일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한스바이오메드는 17.8% 급등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메타바이오메드(6.96%↑), 디오(6.91%↑), 덴티스(3.09%↑), 덴티움(2.26%↑)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루닛이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 캔서 문샷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한가(29.92%↑)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바이오플러스(11.67%↑), 오리엔트바이오(8.41%↑), 메디프론(7.53%↑), 이수앱지스(6.74%↑), 펩트론(6.31%↑), 보로노이(6.18%↑), 유나이티드제약(5.05%↑) 등이 5% 이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네이처셀은 국내판권을 소유한 줄기세포 치료제 '조인트스템'과 관련해 식품의약안전처에 제출한 품목허가 반려처분 이의신청이 기각됐다는 소식에 17.8% 급락했다. 이밖에 카나리아바이오(17.06%↓), 피플바이오(5.15%↓), 신풍제약(4.78%↓), 아스타(4.42%↓), 진원생명과학(4.2%↓) 등도 4%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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