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DO 2023, 아로마타제 사용 여부 따른 항비만제 효과 연구 발표
아로마타제 억제제 사용 환자군, 항비만제 체중 감량 효과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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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최근 가장 뜨거운 분야인 항비만제 약물이 유방암 생존자에게도 체중 감량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항호르몬제인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한 환자에게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열린 세계내분비학회(END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 여부에 따른 항비만제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다기관 후향적 연구는 1년간 항비만제를 투여한 99명의 유방암 생존자를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눠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상 환자 가운데 비만 치료제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티드)를 사용한 비율은 70%,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15%, 팬터민 성분의 향정신성의약품 15%였다.

연구 결과 1년 시점에 5% 이상 체중 감량을 보인 환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군은 49%, 비복용군은 72%로 나타났다. 10% 이상 체중 감량 결과도 복용군 22%, 비복용군 48%였으며 15% 이상 체중 감량 결과는 각각 5%와 21%로 나타났다.

아로마타제 억제제 복용 여부에 따른 체중 감량 효과의 차이는 3개월부터 명백하게 나타났으며 이는 1년 시점까지 이어졌다.

이를 종합할 때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한 유방암 생존자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하지 않은 유방암 생존자에 비해 항비만제를 통한 체중 감량 효과가 4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한 유방암 생존자가 항비만 약물을 1년간 복용한 경우 공복 혈당, HbA1c, LDL 콜레스테롤 감소가 나타났다.

하지만 아로마타제 억제제로 치료하지 않은 유방암 생존자가 항비만 약물을 사용하면 위 세 가지에 혈압과 비 HDL 콜레스테롤까지 개선하며 그 이상의 신진대사 이점이 있었다. 체중 감량 외에 효과도 아로마타제 억제제 치료 유방암 생존자에게 항비만제의 효과가 떨어진 것.

연구진은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복용하는 여성의 항비만 약물에 대한 다양한 체중 감소 반응의 이면에 있는 메커니즘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제지방량과 체지방량에 대한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항에스트로겐 효과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만은 유방암 생존자의 가장 흔한 암 외 질환 관련 사망 원인인 심혈관 질환을 확대할 수 있다”며 “유방암 진단 후 체중에 대한 높은 수준의 우려가 나타나고 있지만, 체중 증가 예방 및 체중 관리에 대한 지침은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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