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1.25%↑·코스닥 제약지수 1.66%↑
침으로 혈당측정 동운아나텍, 의료 AI 테마 EDGC ’상한가‘
전환우 444만주 보호예수 풀린 브릿지바이오 연일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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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6일, 국내증시는 지난 주말 긴축 우려에 따른 미국 증시의 하락(다우지수 0.65%↓) 영향으로 오전 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재닛 옐런 美 재무부 장관이 경기침체 발생확률이 낮아졌으며 노동 시장이 견고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 중이라는 발언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으로 반전돼 박스권 유지 후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닥 종목을 중심으로 매수하고 기관은 코스피 종목을 사들이면서 시장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지난 주말 러시아 내 용병집단인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이 하루 만의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불씨를 여전히 남겨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빠른 종결 또는 휴전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시장에는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으로 작용한 모습이다. 다만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키웠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어 해석에 따라선 악재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으로도 최근 다우지수가 5거래일 연속하락 후 반등 패턴이 이어진 바 있어 상승 기대 가능성을 높인 부분도 투심에 안정을 가져다줬다. 실제로 다우지수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하락 중인데 앞서 5월 19일부터 25일, 5월 8일부터 12일까지 5거래일 하락 후 각각 1%, 0.14% 반등에 성공한 바 있다.

다만 최근의 분위기는 조정이 더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다. 또 앞서 반등 이후 다시 하락으로 돌아섰다는 점에서 설혹 상승할지라도 데드캣 바운스(하락장세에서 일시적 반등)에 그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적 증시 이벤트로는 파월 연준 의장이 오는 28일(현지시간)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석할 예정으로 연내 두 차례 금리 인상 견해의 매파적 발언이 재확인될지 여부와 30일 발표될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관전 포인트다.

이날 코스피는 0.47% 올랐고 코스닥도 0.53% 상승해 마감됐다. 모멘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코스피 의약품 지수와 코스닥 제약지수도 각각 1.25%, 1.66% 오르며 기나긴 조정 국면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약바이오도 164종목 중 103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50종목이 내리면서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 ’의료 AI‘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EDGC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정보 기반의 인공지능 분산형 게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DGSNS) 개발이 재부각되며 상한가(29.87%↑)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루닛 (21.24%↑), 딥노이드(13.05%↑), 제이엘케이(8.3%↑), 뷰노(7.45%↑) 등도 의료 AI 테마로 묶이면서 급등했다. 앞서 급등했던 신테카바이오는 0.45% 내리며 숨고르는 모습이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동운아나텍이 상한가(30%↑)를 기록했다. 이는 회사가 세계 최초로 타액(침)을 이용해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디살라이프’의 2차 탐색 임상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냈다며 디살라이프에 대해 본격적인 해외 라이선스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는 소식이 재부각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펩트론(16.04%↑), 휴젤(13.1%↑), 엔지켐생명과학(10.68%↑), 셀레믹스(8.89%↑), 케어젠(6.3%↑), 에스바이오메딕스(6.09%↑), 한스바이오메드(5.9%↑), 경보제약(5.55%↑), 티앤알바이오팹(5.32%↑) 등이 5% 이상 오른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기관의 매도 물량에 몸살을 앓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날도 8.94% 떨어졌다. 이밖에도 국제약품(5.5%↓), 아이큐어(5.09%↓), 에스씨엠생명과학(3.15%↓) 등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브릿지바이오에 대한 기관의 순매도 물량은 11만7,213주로 전체 거래량의 약 30%에 육박하는 비중을 나타냈다. 기관의 순매도 물량이 최근 1년 내 10만 주를 넘긴 적은 이날이 처음이다. 직전 거래일인 23일에도 기관이 약 9만 주를 순매도하면서 13.09% 급락한 바 있다.

보호예수 물량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 제3자 배정으로 발행된 전환우선주 4,448,760주가 1년 경과로 각각 지난 14일과 16일 2차례에 걸쳐 풀렸다. 오는 7월 12일에도 29만2,680주가 풀릴 예정이다. 전환청구 기간 종료는 각각 27년 5월 말과 6월 말로 향후 수급 측면에서 매물 압박 부담이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는 대목이다. 앞서 지난 21일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청구로 7만5,000주가 추가 상장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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