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19%↓·코스닥 제약지수 0.21%↓
美 파월 의장 발언·5월 PCE 지표 경계감 속 긴축 우려 고조
급락 브릿지바이오↑·급등 동운아나텍↓·의료 AI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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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28일, 국내증시는 간밤 미국 증시의 상승 영향으로 강세로 시작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매파적 발언이 재확인될 것이라는 우려가 증시 전반을 짓눌렀다. 이에 외국인의 집중포화 속에 장 초반부터 약세 반전 후 이렇다 할 반등 없이 하락해 마감됐다.

이는 오는 30일(현지시간)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등락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 속에 국내증시도 파월 의장의 발언과 경제 지표를 경계한 결과로 풀이된다.

긴축 우려와 관련해서는 ECB 포럼에 참석한 고피나스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와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가 금리 인상 또는 유지를 주장했단 소식도 투심을 악화시켰다. 여기에 미국 상무부 측이 중국향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통제할 수 있다는 보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기술적으로도 최근 美 다우지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해 전일 미국 증시의 반등이 예상됐던 터라 뉴욕 증시의 상승 영향은 어느 정도 반영된 측면이 있었다. 실제로 전일 국내증시가 마감되기 전 아시아에서 실시간 미국 다우 선물지수는 0.3% 내외의 상승 쪽에 치우쳐 있었던 것. 이는 지난밤 미국의 경제 지표가 나오면서 상승 폭을 조금 더 키운 결과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0.67%, 0.82% 떨어져 마감됐다. 제약바이오도 연일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달리며 의약품 지수는 0.19%, 제약지수는 0.21% 떨어지며 낙폭만 줄인 채 조정이 이어졌다. 제약바이오 의약품 및 제약지수 구성 164종목 중 59종목이 오르고 11종목 보합, 94종목이 내리면서 전반적으로도 하락세였다. 특히 수급 측면에서 외국인은 의약품 업종에서 13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으로 6월 들어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는 단 2일에 불과했다.

이날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의료 AI‘ 테마는 전반적으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뷰노(11.81%↓), 루닛(5.65%↓), 제이엘케이(3.97%↓), EDGC(3.56%↓) 등이 떨어졌고 신테카바이오만이 4.48%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셀레믹스가 10.95%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다. 회사는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의 소재인 타깃 캡쳐 키트의 원천 기술 재부각 속에 하반기 수출 확보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8.94%↑), 바디텍메드(7.55%↑), JW생명과학(5.23%↑), 동아에스티(4.85%↑) 등이 4%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연일 기관의 매도 공략에 급락했던 브릿지바이오는 이날 기관의 매도가 멈추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회사는 EGFR-TKI 제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207‘의 제1/2상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공시한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관은 전환우선주 4,448,760주가 기관보호 예수에서 풀린 이후 최근 3거래일간 37만 6천 주를 순매도 됐다. 반면 상승 반전한 이 날은 기관이 7,151주를 순매수했다. 또 전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美 보험 등재 이슈로 급락했던 셀트리온도 0.66% 올라 강보합으로 마무리됐다.

반면, 그동안 타액(침)을 이용한 혈당 측정기 개발 이슈로 연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동운아나텍은 이날 상한가를 앞에 두고 급락하면서 오히려 7.76% 하락 마감됐다. 이밖에도 펩트론(7.56%↓), 올리패스(6.08%↓),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5.57%↓), 원바이오젠(5.29%↓), 에스바이오메딕스(4.29%↓) 등도 4%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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