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 의약품지수 0.21%↓·코스닥 제약지수 1.01%↓
美 5월 PCE 지표 호재 속 삼바·셀트리온 외국인 매도 약세
연구지원비 받은 올리패스↑…400억 유상증자 피플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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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김정일 기자] 3일, 국내증시는 전반적으로 미국의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가 둔화됐다는 소식이 긴축공포를 누그러뜨리며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첫 거래일 급등세로 마감됐다. 반면, 제약바이오는 여전히 소외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약보합으로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인플레이션 둔화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증시를 동반 상승으로 이끌었으며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고위 관리들과 회담한다는 소식도 재료로 작용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증시는 호주의 상승(AOI지수 0.56%↑)으로 시작해 일본(니케이지수 1.7%↑), 홍콩(항생지수 2.06%↑), 중국(상해종합지수 1.32%↑) 등에서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발표된 美 5월 PCE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8%를 기록해 예상치에 부합하고 근원물가는 4.6% 올라 컨센서스 4.7%를 밑돈 결과가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상 등 긴축 우려가 수면 아래로 내려앉으며 투심이 안정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1.49%, 2.42% 오르며 급등세로 마감됐다. 하지만 제약바이오는 이날도 외국인의 매도세에 시달리며 의약품 지수는 0.21%, 제약지수는 1.01% 떨어지며 모멘텀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제약바이오는 164종목 중 85종목이 오르고 10종목 보합, 69종목이 내리면서 지수하락에 비해 전반적으로는 오른 종목이 많았던 하루였다. 이는 시가총액 상위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의 약세가 나타난 결과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휴미라의 물질특허 만료로 7월부터 24조 원 규모의 미국 시장을 놓고 바이오시밀러 제품 판매에 돌입한다는 소식에도 불구 상승에 실패했다. 이는 미국 시장에서 국내사를 포함해 글로벌 제약사 9곳이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미국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3대 업체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의 옵텀Rx(OptumRx)에서 암젠, 산도즈, 베링거인겔하임 3곳의 보험 등재 확정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이 초기 경쟁에서 일단 한 발짝 뒤쳐졌단 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국 대형제약사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등이 새로 도입된 메디케어 약가 협상 정책을 제소하자, 미국 정부가 약가 협상 프로그램에 대한 기준을 수정할 것이라는 소식도 바이오시밀러 이슈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은 이날도 의약품 업종에서 417억 원의 순매도가 나타났다. 의약품 업종에서 6월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의 순매수는 단 3거래일에 불과했다.

이날 테마에서는 의료정밀 치과 치료제 테마가 강세를 나타냈다. 한스바이오메드(9.58%↑), 메타바이오메드(6.08%↑), 오스테오닉(4.38%↑), 덴티스(3.09%↑)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개별종목과 관련해서는 올리패스가 상한가(29.77%↑)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회사는 미국 반다제약과 신약 공동연구개발에 연구개발비를 수령했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앞서 회사는 지난해 9월 반다와 2종의 유전자 타깃에 대한 RNA 치료제 신약 공동 연구개발(R&D)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300만 달러와 연구비를 지원받기로 한 바 있다. 올리패스는 수령액은 비공개지만 지난해 매출액(23억 원) 10%를 초과하는 금액이라 공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올리패스에 대해 스팸관여과다로 인한 투자주의 종목으로 시장 경보를 발령했다.

이외에도 셀루메드(5.59%↑), 바이오노트(5.05%↑), 한국비엔씨(4.27%↑), 경남제약(3.25%↑), JW중외제약(3.02%↑) 등이 3% 이상 오르며 상승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운영자금 등 확보 목적으로 5,080,000주(약 400억 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수급 악화 우려로 피플바이오가 21.6% 급락해 마감됐다. 이밖에도 케어젠(8.86%↓), 파마리서치(7.45%↓), 바이오에프디엔씨(7.07%↓),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6.79%↓), 애니젠(6.5%↓), 보로노이(5.13%↓) 등도 5% 이상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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