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cer지, 키트루다 효과 감소와 당뇨병 연관성 연구 게재
키트루다 단독 생존기간, 당뇨 여부 따라 12개월 vs 27개월

▲ 키트루다 제품 사진
▲ 키트루다 제품 사진

[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비소세포폐암에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치료의 결과가 당뇨병 여부에 따라 갈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당뇨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전체 생존율과 무진행 생존율 모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미국암협회가 발간하는 학술지인 <Cancer>는 최근 비소세포폐암에서 당뇨병과 키트루다의 효능 감소의 연관성을 주제로 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가장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당뇨병이 면역항암제 치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평가를 목표로 진행됐다.

연구에는 키트루다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한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03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이 가운데 51명은 당뇨병을 동반한 상태였다.

연구 결과 당뇨병 동반 환자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12개월로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24개월에 비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또한 5.9개월로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7.1개월에 비해 짧았다.

특히 화학요법과 병용(14.3개월 vs 19.4개월)했을 때에 비해 키트루다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당뇨병이 있을 때 12개월,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27개월로 두드러진 결과를 보였다.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 당뇨병 여부는 더 짧은 전체 생존기간과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452명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로 구성된 검증 코호트에서도 키트루다 치료 기간 1년 지속률은 당뇨병 동반 환자가 19.6%로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31.7%에 비해 저조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는 그간 기대할 수 없던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특정 유전자 변이에 반응하는 표적치료제와 함께 비소세포폐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특히 MSD의 키트루다는 EGFR이나 ALK 변이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2차 치료제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차 치료제로서 국민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되며 사용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다만 여전히 면역항암제 치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자의 조건에 대한 명확성은 부족한 상황이다.

연구진은 “이 연구는 펨브롤리주맙(키트루다)을 투여받은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당뇨병과 불량한 결과와의 상관관계를 보여준다”며 “이 발견을 검증하고 극복할 방법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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