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두통학회 연례회의, CGRP-보톨리눔톡신 병용치료 여부 분석 발표
각 치료제 단독요법 대비 병용 시 월간 편두통 일수 추가 6.5일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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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코파마뉴스=최원석 기자] 만성편두통 환자에게 CGRP(Calcitonin Gene-Related Peptide) 타깃 항체치료제를 기존 치료법인 보툴리눔 톡신과 병용했을 때 효과를 추가로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끈다.

최근 개최된 미국두통학회(AHS) 연례학술대회에서는 CGRP 단일클론 항체 치료와 보툴리늄 톡신 치료의 단독 치료와 병용 치료를 비교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 연구는 전자의무기록 검토를 통해 CGRP 단일클론 항체 단독요법이나 보툴리늄 톡신 단독요법을 3개월간 사용한 기간과 CGRP-보툴리늄 톡신 병용요법을 사용한 3개월의 결과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의 86.6%는 여성이었으며 연령은 36~65세였다. 참여 환자의 기준선에서 월평균 편두통 일수는 28일이었다.

연구 결과 CGRP 단일클론 항체 단독요법으로 치료했을 때 월간 편두통 일수는 28일에서 18.6일로 평균 9.6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병용요법으로 치료했을 때 월간 평균 편두통 일수는 18.6일에서 12.1일까지 줄어들었다. 3개월 단독요법 후 3개월 병용요법을 이어갔을 때 총 15.8일의 월간 편두통 일수 감소가 나타난 것.

또한 68%의 환자의 월간 편두통 일수가 50% 이상 감소했으며, 46.4%는 75% 이상 감소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는 CGRP 항체 치료제와 보툴리늄 톡신을 병용했을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이는 아마도 두 약제의 상호작용 매커니즘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툴리늄 톡신과 CGRP 항체 치료제가 서로 다른 뇌막 포인트 활성화를 방지하면서 효과의 동반 상승이 이뤄졌다고 추측한 것.

최근 CGRP 타깃 치료제는 만성과 급성, 예방제와 치료제, 경구제와 주사제 전반에서 편두통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특히 만성편두통 환자의 치료제로서 CGRP 단일클론 항체 주사제는 가장 먼저 개발된 만큼 기존 보툴리늄 톡신 치료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CGRP 치료제와 보툴리늄 톡신 치료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 보툴리늄 톡신이 CGRP 치료제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동행할 수 있을지 이어질 연구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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